[데일리-Talk] ‘소상공인의 날’ 초청 못 받은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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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하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2-04 00:02:30

코로나19 피해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이른바 ‘3고’의 경제위기까지 맞닥뜨리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기에 여야를 막론하고 앞다퉈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정책을 논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달 3일 열린 ‘2023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는 소상공인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제고하고 소상공인을 격려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소상공인뿐 아니라 여야 정치권 모두의 관심이 쏠린 자리였다.

이는 대회에 참가한 소상공인의 규모를 봐도 알 수 있는데 이번 행사에는 요식업·미용업 등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이 2000명 넘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대회에는 정부·여당 측에서 중소기업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은 물론이고 대회가 개최된 이래 처음으로 대통령까지 참석한 반면 무슨 일인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인사들은 일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치권에서는 여야 인사들이 골고루 참석해 이 날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동시에 서로 준비하고 있는 소상공인 관련 정책 및 법안들을 알리는 행사로 자리매김된 것이 소상공인대회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에서 소상공인위원회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행사에 참석한 이동주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 초청을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소상공인의 날’은 정치적 목적이나 여야의 이해관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따라서 매년 여야 국회의원 모두 참석하여 함께 소상공인을 응원하고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의지를 밝혔다”며 “그렇지만 올해 기념일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당 인사만 공식 초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이유에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기부에 항의했지만 행사 전날 밤이 되어서야 양해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받았을 뿐”이라며 “소상공인의 최대 행사이자 법정기념일로 정해진 날에 야당을 배제한 행태에 대해 큰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야당 인사에 대한 초청 인원이나 명단을 문의하자 난색을 표하며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야당 인사들을 배제한 채 여당 일색의 소상공인대회를 연 것을 두고 연합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일종의 사전선거운동에 나선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야가 서로의 방식이 다를지라도 정책 목표는 어려움에 봉착한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 주고 돕기 위해서라는 점에서 같다. 정치권에서 곧잘 주장하듯이 민생 문제에는 여야가 따로 없을 것이다. 모쪼록 이런 자리에서는 정치적 대립 관계는 잠시 잊고 여야가 함께 건설적인 논의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노태하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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