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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갔던 ‘고려 사리’ 반환 협상… 이번엔 돌아올까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사리 한 세트 일제 강점기 때 유출
우리 측 “사리·사리구 전부 반환” 美 보스턴미술관 “사리만“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05 11:53:38
 
▲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 문화재청
 
미국 보스턴미술관이 소장 중인 불교계 최고의 신성한 유물로 알려진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사리의 반환을 놓고 협상이 개시된다.
 
대한불교조계종과 문화재청에 따르면 5(현지 시간) 미국 현지에서 부처님과 지공·나옹선사 등의 사리(불교에서 수행자가 입적한 뒤 발견되는 깨달음의 상징)와 사리구(사리를 보관하는 함)의 반환을 놓고 미국 보스턴미술관 측과 반환 여부를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문화부장인 혜공 스님과 최응천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그간의 논의 과정을 짚으며 사리와 사리구 반환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전망이다. 사리는 불교에서 깨달음의 상징으로 여겨져 반환을 둘러싼 공감대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
 
혜공스님은 지난달 조계종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리 반환에 대해서는 돌려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사리 보관 용기인 사리구의 반환 여부에 대해서는 미정이다.
 
사리구는 당대 시대 양식을 반영한 최고의 불교 공예품으로 꼽힌다. 보스턴미술관 측은 그간 여러 차례의 반환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리구가 과거 도난당했거나 불법적으로 취득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조계종과 문화재청은 사리구와 사리를 별개로 볼 수 없다는 점을 재차 설명한 뒤 완전한 반환을 비롯해 일정 기간 대여와 보존 처리 지원 등 다양한 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는 고려 때 만들어진 불교 문화유산이다. 그 안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지공·나옹스님의 사리 등 사리 4과가 모셔져 있다. 사리구는 원래 경기 양주시 회암사나 개성 화장사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유출된 것을 미술관이 1939년 보스턴의 한 딜러(매매상)로부터 취득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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