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국방·군사
베트남도 한국 K9 자주포에 ‘눈독’
한국과 국방전략대화서 군 현대화 협력 적극 논의
지난달 국방장관 방한… 한화에어로와 깜짝 회동
K방산 중동 넘어 동유럽·아시아 시장까지 넘봐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24 18:08:11
 
▲ 충남 계룡시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2022년 10월1일 열린 제74주년 국군의날 미디어데이 행사에 K9자주포가 전시됐다. 연합뉴스
 
중동발 글로벌 위기 고조에 우리 방위산업
(K방산)이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중동·아프리카 주요 국이 앞다퉈 국방 전력 강화에 나서면서부터다. 특히 중동 지역은 무기에 대한 수요는 많으나 기술력이 받쳐주지 않아 미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 무기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이었다. 여기에 가성비 K방산이 구미를 당긴 것. 최근 베트남까지 K9 자주포를 포함한 한국 무기체계 도입 의사를 밝히면서 본격 K방산 부흥기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11차 한·베트남 국방전략대화에서 김선호 국방부 차관과 호앙 쑤안 찌엔 베트남 국방차관은 한국 무기체계 도입을 포함한 국방·방산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은 군 현대화를 모색하며 신무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 베트남 국방장관이 방한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진과 깜짝 회동하고 우리 육군에 실전 배치된 K9 자주포를 살피며 한화의 추가 수주에 관심이 모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였다.
 
12개월여 만에 열린 이날 양국 국방차관 회담에서 양국 차관은 상호 국방·방산 협력 현안을 논의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정례협의체로 2012년 개설된 이후 매년 양국에서 교차 개최하고 있다. K방산 붐의 잠재력을 알아본 찌엔 차관은 우리군의 뛰어 난 무기체계를 높이 평가하고 ‘K9 자주포등 한국 무기체계 도입을 포함한 방산 협력 확대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디펜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K9 자주포는 지금까지 폴란드·노르웨이·이집트·호주·핀란드 등 8개국에 수출됐는데 K9K방산을 대표하는 무기체계로 관심을 모아왔다. 특히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하며 점유율 1위의 자리를 지속하고 있다. 2001년 위르키예를 시작으로 수출국을 점진적으로 늘려오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2월 이집트와 2조 원대 규모의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이어 폴란드와도 32000억 원 상당의 대규모 무기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한편 정부는 K방산 수출 직접 지원을 목표로 올해 첨단 방산 소재부품 개발에 4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에서도 국내 방산 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 지원을 늘리고 있는 만큼 중동을 넘어서 최근에는 폴란드·루마니아 등 동유럽을 중심으로 우리 방산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수출입은햅법(수은법) 개정을 통해 국내 방산 기업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수은법은 자본금 한도를 15조 원에서 25조 원으로 늘려주는 게 골자다.
 
올해 초 방위사업청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등과 방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노후 기종 교체 수요까지 맞물리며 FA-50을 중심으로 KF-21, 수리온 등 다양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항공기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실제 3월 이라크 군 고위 장성이 방한해 KAI를 방문하며 수리온 헬기에 탑승해 중동 수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라크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MSAM-) 도입도 검토 중이다. 21일 폴란드 국방차관의 방한으로 폴란드 2차 실행 계약 성사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2차 계약이 맺어질 경우 규모는 최대 30조 원까지 점쳐지고 있다. 방산업계는 루마니아 정부가 추진하는 25000억 원 규모의 자주포 도입 사업에서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1차 계약 예상 물량만 54문, 계약 금액은 총 115800만 달러(16000억 원)로 추산된다. 
 
현재 루마니아는 총 3개 대대급 규모인 K9 자주포 54문을 비롯해 폭발성 발사체 17352연막 발사체 324조명 발사체 324훈련용 불활성 발사체 720발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 17일 강원 철원군 문혜리사격장에서 열린 수도군단 합동 포탄사격훈련에서 K9자주포가 사격을 하고 있다. 철원=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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