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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기의 한반도 테라포밍] 푸바오와 판다 외교의 진실
판다 외교는 중국의 검은 속셈을 숨기는 허구
중국은 결코 친구가 될 수 없는 잠재적 적국
국민이 자주적 정체성 잃으면 국가는 소멸
박진기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6-07 06:31:30
 
▲ 박진기 K-정책플랫폼 연구위원·한림국제대학원대 겸임교수
2023년 5월 용인 에버랜드의 상징과 같았던 ‘매직 트리’가 전기 화재로 불타 버리자 그 자리에 그해 12월 높이 12m의 거대한 판다 인형이 대신 들어섰다. 아마도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납되면 그 공백을 채우려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었던 것 같다.
 
푸바오가 반납된 이후 한국에서만큼의 ‘극진한 대접’을 못 받고 사육되는 영상이 SNS에서 공유되자 현재 ‘푸바오 귀환’ 국회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물론 이를 통해 ‘중국의 후진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도 될 수 있겠으나 당초 중국의 판다 관리 정책(돈을 받고 대여)에 따라 환수해 간 것을 유난히 한국인만 돌려달라는 것이다. 정작 중국인은 하찮게 관리하고 있는 동물에 목매는 한국인의 행동이 중국 정부와 중국인에게는 어떻게 비칠까.
 
과연 그들은 한국인이 판다를 사랑하고 중국보다 동물 애호심이 우월하다며 칭찬하고 존경할까. 아니면 자신들의 ‘판다 외교’의 궁극적 목적이 성공한 사례로 생각하며 하사한 동물을 차마 꿈에도 못 잊을 연인처럼 여겨 제발 돌려달라며 애걸복걸하는 ‘속국의 신민’으로 볼 것인가.
 
사실 지금의 중국은 한족(漢族) 중심의 ‘중화주의’와 ‘공산주의’가 혼합된 해괴망측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독재자 시진핑은 이를 기반으로 ‘중국몽(中國夢)’을 주장하며 전 세계를 오염시키고 있다.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세뇌 공작의 방법은 교육 문화 분야에서는 ‘공자학원’, 경제 분야에서는 ‘일대일로’ 그리고 사회문화 측면에서는 ‘판다’를 이용한 것이다.
 
1990년대 들어 중국의 ‘판다 외교’가 본격화되면서 세계 20개국에 ‘돈’을 받고 대여했으며 이를 이용해 공격적인 ‘전랑(戰狼) 외교’를 희석시키며 ‘친중(親中) 정서’ 확산의 전략적 도구로 활용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판다’를 마치 과거 황제가 속국에 하사했던 것보다도 못한 방법, 즉 ‘대여’를 해 주고는 ‘문화적 충성’을 요구한다. 아니나 다를까 중국이 판다 푸바오를 회수해 가자 우리 국민은 그 이동로에 도열하거나 공항까지 따라가 눈물을 흘리는 상상 밖의 일을 스스럼없이 했다. 여하튼 중국의 판다를 이용한 ‘세뇌 공작’은 최소한 대한민국에서는 확실히 성공한 듯하다. 세뇌란 그런 것이다. ‘설마 그까짓 것으로 무슨 일이 있겠어?’ 라는 방심 속에서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 서서히 ‘친중(親中)’을 넘어 ‘종중(從中)’으로 가는 것이다.
 
한때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들의 최고 인기 캐릭터는 ‘미키 마우스’였다. 지금은 PC주의에 오염된 나머지 과거의 순수함과 모두 영광을 잃어버린 ‘디즈니랜드’와 함께 어린이들에게 순수함이 그대로 투영되던 대상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자 미키 마우스의 인기는 예전 같지 않다. 그러나 미키 마우스는 그 오랜 세월 제작자 월트 디즈니 개인은 물론 미국의 자유주의를 상징하는 ‘아메리칸 드림의 아이콘’이었다는 것을 부정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작은 수컷 생쥐인 ‘미키 마우스’가 미국식 자유주의와 모든 사람에게 공통으로 부여된 기회, 즉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과 같았다면 현실 속에서의 ‘판다’는 중화주의와 전체주의의 악독함을 감추는 데 활용될 뿐이다. 그럴듯한 이미지와 슬로건을 만들어 대중에게 선전과 선동한다는 공산주의의 전형적인 방법론으로 볼 때 판다 역시 ‘도구’로 사용될 뿐이다.
 
과연 중국은 그들의 주장만큼 세계의 중심이며 위대한가. 해외여행할 때 마주치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보거나 중국 정부의 외교 행태를 보면 그들의 주장과는 분명히 다름을 쉽게 알 수 있다. 그 넓은 영토를 두고도 연일 대만을 침공하려는 야욕을 불사르며 이제는 아예 노골적인 무력 군사훈련까지 하고 있는 모습에서, ‘아시아의 진주’라 불리던 홍콩이 불과 몇 년 만에 번역기가 없으면 음식을 시킬 수 없는 광둥성의 지방 소도시로 전락한 모습에서, 그리고 인기 아이돌 ‘아이브’의 신곡 ‘해야’의 배경 이미지와 의상조차 자신들 것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무엇을 깨달아야 할까. 중국은 결코 친구가 될 수 없는 약탈자에 불과하다. 공동의 이익을 위한 ‘제한적 협력’은 가능할지언정 ‘동맹’은 불가하다는 말이다.
 
역사적으로 국가는 적의 침범이라는 외적 요인이 아닌 국민의 무기력함과 적과 내통한 반역자들 때문에 망해 왔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에는 ‘중국몽’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던 전직 대통령이 있는가 하면 미군은 ‘점령군’이라 말하며 ‘중국과 대만의 양안문제가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냐, 왜 중국에 집적대나’면서 전통적 우방국들을 배척하고 중국 공산당을 추종하는 사람이 거대 야당의 대표로 있다. 게다가 범죄 연루로 조사받고 있는 그를 추종하는 정치인과 국민이 많다.
 
미키 마우스를 만든 월트 디즈니의 명언 중 이런 말이 있다. ‘꿈을 꿀 수 있다면, 당신은 그것을 할 수 있다.’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으나 우리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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