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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 닷새째… 이용객들 불만 '폭주'

경의중앙선·경춘선·서해선 등 배차간격 길어져… 수도권 전철 배차간격 최대 2시간

정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09 12:32:23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총파업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열차 운행 축소로 인해 이용객 불편이 극심해지고 있다. 배차 간격 증가와 혼잡이 심화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는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철도노조의 파업 여파로 열차 운행률이 평상시의 약 70%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특정 노선에서는 배차 간격이 1시간 이상 벌어지기도 한다. 특히 경의중앙선 양평역과 경춘선 춘천역은 배차 간격이 각각 2시간, 1시간 이상으로 늘어나며 주요 통근 시간대에 이용객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김포공항역을 포함한 서해선 역시 운행 간격이 약 45분으로 늘어나 열차를 놓친 승객들이 한참 동안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많은 이용객들이 대체 교통수단을 찾고 있지만 택시나 버스 역시 수요 급증으로 인해 혼잡이 심한 상태다.

한 승객은 “열차가 오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다가 결국 택시를 이용했다”며 “택시비 부담까지 겹쳐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승객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열차 안에서 숨쉬기조차 힘들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 전철과 KTX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수송 대책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 열차 이용객과 화물 운송 차질이 지속되면서 혼잡도가 증가하고 불만이 커지는 실정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파업이 길어지면서 이용객 불편과 물류업계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문제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철도노조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사태 해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시민들은 파업과 관련해 양측이 조속히 합의에 도달하길 바라고 있다. 한 시민은 “열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매일 출퇴근길이 고통스럽다”며 “정부와 노조가 하루빨리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노조의 요구사항과 코레일의 대응책 간 간극이 좁혀질 수 있을지, 그리고 장기화되는 파업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정도현 기자 dhju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철도 # 철도노조 # 코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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