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시멘트 업계가 큰 경영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 철도 화물열차(화차) 운행이 중단될 경우 시멘트 운송비 증가와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철도노조 총파업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따라 시멘트 업계의 경영 환경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시멘트 업계는 공장에서 출하된 시멘트를 철도를 통해 거점 저장소로 운반한 후 벌크시멘트 트레일러(BCT)를 이용해 각 현장으로 운송한다. 그러나 철도 운송 비중이 약 30%에 달하는 상황에서 화차 운행이 멈추면 BCT 운송량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업계에 따르면 화차 한 대가 수송하는 1050t의 시멘트를 대체하려면 BCT 40대 이상이 필요하다. 추가 운송 비용은 1t당 4000~5000원이 발생해 업계 전체의 부담이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건설경기 침체로 내수 부진과 전기료 인상이 이미 업계에 부담을 더하는 상황에서 운송비 상승까지 겹치며 경영 악화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2016년 철도노조 파업 당시 시멘트 업계는 72일간 약 712억 원의 매출 손실을 입은 전례가 있다.
철도노조는 임금 인상과 체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총파업을 강행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사측과의 마지막 교섭이 결렬될 경우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코레일은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며 열차 운행 차질에 대비하고 있다.
시멘트 업계는 화차 운행 중단에 대비해 육로 운송을 최대한 늘릴 준비를 하고 있지만 겨울철 비수기임에도 기본 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BCT 차량 대수에 한계가 있어 운송비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며 “내수와 대외 환경이 모두 악화된 상황에서 이번 파업은 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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