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석방’ 발등 불 떨어지자 장외투쟁 나선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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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가 ‘거점 국회→광화문’ 제안
與 일각 맞불집회 요구… 가능성은 미지수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11 12:47:06

▲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출근하는 헌법재판관들 차량을 향해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석방으로 발등에 불 떨어진 더불어민주당이 장외투쟁을 결의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세력은 국가를 혼란으로 몰아가는 내전 세력”이라고 규탄했다. 다만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맞불 집회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국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은 헌법재판소에 대통령 탄핵 인용을 압박하기 위해 장외 집회·철야 농성을 진행한다. 사회 혼란에 기름을 붓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4억6000만 원의 혈세 낭비와 29번의 줄탄핵에도 금단증상을 느꼈는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심우정 검찰총장까지 탄핵하겠다고 협박한다. 기어이 30번을 채워야 직성이 풀리는 모양”이라며 “민주당 이재명 세력은 국가를 혼란으로 몰아가는 내전 세력”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10일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늦은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11일 오후 7시부터 8시 반까지 광화문 비상행동집회에 참석한 뒤 오후 9시부터 10시 반까지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릴레이 발언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에 의하면 당 지도부에서 행동 거점을 국회에서 광화문으로 옮기자는 제안이 나왔다. 윤 대변인은 “탄핵 인용에 대한 국민 의지를 민주당 의원들도 광장에서 보여줘야 하지 않겠는가”며 “중요한 건 헌재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탄핵준비 의원연대’ 소속인 민주당 김준혁·박수현·민형배 의원과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등은 11일부터 헌재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기로 했다. 비명계 잠룡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앞서 9일부터 광화문 인근에서 윤 대통령 파면 촉구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당이 광장농성을 벌인 건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민주당은 국정원 개혁을 주장하며 서울광장에 천막당사를 설치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여당이 맞불 장외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대출 의원 등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 단체대화방에서 철야 천막농성·맞불집회 등을 요구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원내지도부와 잘 얘기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11일 의총에서 “우리는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이재명 내전 세력의 내전 유도·사회 혼란 유발에 맞서 차분하고 질서 있게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 헌재 판결 전후의 국정 안정·혼란 수습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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