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대통령되면 계엄할 것”…“金·韓, 민주당 못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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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정치는 국민 대신 불의와 싸우는 것… 내가 개싸움 하겠다”
“李, 계엄령 발동해 사법부 제압할 것…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한 전 대행과 단일화에 “국민 뜻에 따를 것이나 우리 당 중심”

이태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02 17:09:14

▲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경남 창원 마산어시장을 방문해 “김문수 후보·한덕수 전 권한대행은 이재명·더불어민주당을 꺾을 분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김문수 후보·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이재명·더불어민주당을 꺾을 분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계엄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일 경상남도 창원 마산어시장을 방문한 한 후보는 “김 후보·한 전 대행 모두 훌륭한 분이나, 이 절체절명의 개싸움에서 이재명과 민주당을 꺾을 수 있는 분들이 아니다”며 자신이 대선 후보로 적합함을 강조했다.

“제가 생각하는 보수 정치의 품격은 국민에게 진흙탕 튀기지 않게 국민들 대신 진흙탕 속에 들어가 불의와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말한 그는 “다른 분들은 그거 하시기 어렵지 않겠느냐. 흙탕물 죄다 뒤집어쓰고 들어가서 개싸움 할 생각”이라고 피력했다.

한 후보는 전날 민주당의 탄핵 시도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테러리스트가 인질극을 하다 자기 말 안 들어주면 한 명씩 죽이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 민주당은 이 정도면 위헌 정당”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재명은 대통령이 되면 자신의 유죄 판결을 막으려고 계엄할 것”이라며 “계엄령을 발동해 사법부를 제압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국민의 삶과 우리의 역사가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후보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 전 대행과의 단일화 요구에 대해 “이번 선거는 국민·당원·지지자들이 하는 것이고 그 뜻에 따를 것이다”라고 밝히면서도 “우리 당은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면 그 후보 중심으로 이기는 길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경상북도 안동·대구광역시를 포함해 오늘 오후까지 경상남도 창원·부산광역시 등 경상권을 순회한 한 후보는 오후 5시50분부터 서울 강서 마곡지구·송파 석촌호수를 연이어 방문하며 막판 표심을 잡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오늘(2일) 오후 10시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일반 국민여론조사(50%)를 마무리하는 국민의힘은 투표 결과를 취합해 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태욱 기자 t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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