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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는 1일 오후 국무총리직에서 사퇴했다. 사실상 6·3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위한 사퇴로 해석된다.
이날 한 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은 사퇴 전 마지막 일정으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퇴 후에도 안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한 대행이 사퇴함에 따라 6·3 대선까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 국정을 운영할 전망이다. 이번 사퇴와 출마 선언은 헌정사상 초유의 사례다.
한 대행은 담화에서 “표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는 불합리한 경제정책으로는 대외 협상에서 우리 국익을 확보할 수 없고, 산업 경쟁력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어렵다”며 협치와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퇴 다음 날인 2일 오전 국회에서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출마 선언에서는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과 분권형 개헌 추진·거국내각 구성 등 협치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와 관련해 한 대행측은 국민의힘 후보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전, 특히 6월6일 밤까지 단일화를 마무리하는 데 공감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 시한을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으며, 단일화가 늦어질 경우 선거운동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행 측은 이미 여의도에 대선 캠프 사무실을 마련했으며, 해당 캠프 사무실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경선 때 사용했던 곳이다. 한 대행 측 실무진이 최근 계약을 마쳤다.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및 반(反)이재명 빅 텐트 구축을 위한 연대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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