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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HL그룹 회장이 폴란드 남서부 소도시 바우브지흐시에서 명예시민장을 받았다. 기업인으로는 최초로 이 도시의 명예시민으로 이름을 올렸다. 침체된 탄광 도시를 살린 공로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HL그룹은 정 회장이 29일(현지시간) 로만 쉐웨메이 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장을 수여받았으며 이는 바우브지흐시의 15번째 명예시민이자 기업인으로는 첫 사례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2011년 바우브지흐에 HL만도 폴란드 법인 ‘MCP’를 설립해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을 생산하며 지역사회에 일자리를 창출했다. 현재 MCP는 약 16만5000㎡ 규모의 1·2공장을 가동 중이며 직원 수는 약 1000명에 달한다. 이는 도시 인구 약 10만 명 중 1%에 해당하는 수치다.
바우브지흐는 한때 석탄 산업으로 번성했으나 1990년대 이후 산업 붕괴로 침체기를 겪었다. MCP의 진출은 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특히 2021년에는 폐업한 광산장비 제조업체 ‘바막’의 부지를 재생해 제2공장을 세워 도시 재생에도 기여했다.
수여식에서 쉐웨메이 시장은 “MCP는 침체한 탄광 도시 바우브지흐를 다시 일으킨 중요한 동력”이라며 감사를 전했고 정 회장은 “명예시민이라는 칭호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바우브지흐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고 정인영 한라그룹 창업주의 아들로 1997년 HL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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