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李 막기 위해 어떤 세력과도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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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득표율 56.53%… 당원 투표·국민 여론조사 모두 한동훈 앞서
민주당 줄탄핵·국회 독재 비판하며 “이재명은 이미 독재자” 지적
사전투표제 및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등 87체제 개헌 약속해

이태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03 17:30:31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당원·민심에서 모두 한동훈 후보를 앞선 김 후보는 “이재명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히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종합 득표율 56.53%로 한동훈 후보(43.47%)를 꺾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김 후보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에서 각각 24만6519표·20만8525표를 얻어 두 항목에서 모두 한 후보(15만5961표·19만3955표)를 앞섰다.

김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이다. 더불어민주당은 31명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며 “예산 삭감을 통한 정부 마비·국회의원을 동원한 방탄 국회 등 역사상 최악의 국회 독재”라고 강력 비판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 선거법 위반 판결을 대법원이 바로잡자 ‘사법부를 손 봐주겠다’며 협박하고 재판을 중단시키는 법까지 만들겠다고 한다”며 민주당 경선에서 89.77%를 득표한 이 후보에게 “이재명은 이미 독재자”라고 꼬집었다.

“낡은 87체제를 개헌하고 정치·사법·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고 공언한 김 후보는 “감사원이 선거관리위원회를 감사하도록 하고 사전투표제·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폐지하겠다”며 “이재명 집권을 막기 위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기업 하기 좋은 대한민국, 노동 약자를 따뜻하게 보살피는 정부를 만들겠다”며 “청년 대표가 참여하는 2차 연금 개혁을 추진하겠다. 청년 기업가의 창업 천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당대회 이후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당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전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등과의 연대에 대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우려를 하는 모든 분들과 손을 잡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태욱 기자 t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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