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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정부가 관세 장벽 완화에 합의했다. 양측 정부 모두 관세 전쟁에 따른 경제적 타격에 대처함과 동시에 이번 협상의 성과를 강조해 위신을 강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와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12일(현지 시간) 발표한 공동 성명에 따르면 양국이 상호 관세를 각각 115%p 인하기로 했다.
미국은 중국 상품에 부과하던 추가 관세 125% 중 91%를 취소하고 24%를 90일간 유예한다. 중국 또한 보복관세 조치를 철회하면서 관세가 125%에서 10%로 낮아지게 됐다.
다만 상호 관세 발표 이전에 미국이 중국에 부과했던 마약 펜타닐 관세 20%는 유지된다. 또한 자동차·철강·알루미늄·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는 포함되지 않는다.
관세 인하 소식에 12일 나스닥 지수는 4.4% 급등했다. 다우 평균이 2.8% 상승했고 S&P 지수는 3.3% 올랐다. 특히 관세 우려로 하락세였던 테크 기업 주식이 급등했다.
애플 주가가 6.3% 올랐고 아마존과 엔비디아가 각각 8.1%와 5.4% 올랐다. 메타와 테슬라도 각각 7.9%와 6.8% 오르며 관세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빠르게 반영됐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0.5% 상승했으며 코스피의 경우 12일 장 마감 기준 2599.84에서 13일 오전 11시 기준 2615.40으로 상승 중이다. 아시아권 증시의 경우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미리 선반영돼 미국 증시만큼의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이 4월 2일 상호 관세를 적용하고 중국도 곧장 보복관세에 나서면서 촉발된 미·중 무역 전쟁은 양측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손해를 보는 ‘치킨 게임’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미국은 전체적인 경제 지표가 하락했으며 물가 인상과 함께 물품 공급 또한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월마트 등 미국 유통 업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매대가 텅 비게 될 것”이라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또한 경기 침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관세 폭탄으로 수출까지 어려워지면서 공장 가동이 멈추고 사업이 축소되는 등 상당한 타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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