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문수 후보 사퇴… 단일화 불가론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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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기자회견 열고 김문후 사퇴 압박 및 불가론 고수
TV 토론, 이재명 후보의 위험성 부각 전략
여론조사 분석, 이재명 후보 지지율 하락이 관건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8 09:39:36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거부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 백브리핑을 열고, 김문수 후보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는 한편, 단일화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이 후보는 선거 막바지에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단일화 관련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자신의 굳건한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에 책임 있는 세력과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며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끝까지 싸워 끝내 이기겠다. 오늘 우리가 만드는 역사가 훗날 전설처럼 회자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언급하며 “오늘 공개된 갤럽 조사에서 저와 김문수 후보의 격차가 1%로 줄었다. 지난 조사에서 29%였던 저의 양자대결 지지율이 40%로 ‘퀀텀 점프’했다”며 “이 추세라면 김문수 후보, 나아가 이재명 후보까지도 뛰어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은 동탄의 기적이 재현될까 두려워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 하지만 국민에게는 희망”이라며 “김문수 후보로는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국민의힘 의원들도 잘 알고 있다. 그들에게 당선보다 중요한 것은 당권”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 “단일화 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는 후보”라며 “전광훈 목사를 풀어달라는 영상 외에 국가 경영 비전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직격했다. 이어 “고정표에만 기대다 이제 추락만 남았다. 반면 저는 추세로 밀고 올라가 이재명 후보를 뒤집을 에너지가 있다. 국민의 선택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비상계엄에 책임 있는 정당은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며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졌던 분을 후보로 내세우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혁신국가로 만들 것인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인가의 기로에 서 있다”며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실력 있는 사람들이 모여 토론하고 타협하는 정치, 대통령과 토론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오늘 밤 마지막 TV토론을 보면 판단이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며 “이준석에게 압도적 지지를 모아달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호소했다.

“끝까지 완주, 이재명도 넘겠다”

기자회견 후 취재진을 만난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김문수 후보로는 이기지 못한다”며 사퇴를 다시 한번 요구했다. 또한,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쾌한 입장을 계속 밝히고 있다. 저는 한 번도 단일화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단일화 논의를 통해 상황을 모면하려 하고 있으며, 민주당 역시 거짓 주장으로 표심을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마지막 TV 토론에 대해 이 후보는 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이재명 후보의 위험성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과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관련 헌법재판소 판결에서 국회 운영의 미흡함이 지적되었음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 역시 정치 변화를 위해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전 국무 총리의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호남 유권자들에게 “이재명 후보가 마음에 안 드는 유권자가 계신다면 선명한 대안은 누구인가? 이준석인가 아니면 이낙연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낙연 전 총리가 ‘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과 공동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부도수표에 달려갔다’며 호남 및 합리적 중도 유권자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집권 시 헌정사 유례없는 여당 의석수 비판에 이 후보는 “개혁신당이 원내 의석수가 적더라도 국정 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과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사례와 한국의 여소야대 정국 운영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싹 갈아엎을 기회"라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능력 있는 사람 중심으로 내각과 정치판을 재구성할 기회”라고 주장했다.

사전 투표 장소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판단은 내리지 않았지만, 동탄 유권자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선거일까지 “무박 유세”를 선언하며 전국을 구석구석 돌며 유권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함익병 공동선대위원장의 단일화 가능성 언급에 대해서는 개인 의견으로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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