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AI내편중구’로 지방정부 AI 행정혁신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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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서비스 통합 플랫폼으로 주민 편의성 대폭 향상
전국 자치구 중 유일하게 과기정통부 장관상 수상
다국어·음성 챗봇까지 확대해 디지털 약자 지원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8 08:10:46

▲ 김길성(왼쪽 다섯번째)중구청장이 직원들과 지방정부 인공지능(AI)혁신대상 수상을 기념하고 있다. 중구

서울시 중구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통합 플랫폼 ‘AI내편중구’를 통해 ‘제1회 지방정부 AI혁신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대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한 대상 수상으로 중구는 디지털 행정혁신 선도 지자체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시상식은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중구는 지난해에도 행정안전부 주관 ‘대한민국 지식대상’에서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수상으로 AI 행정 도입 및 실용화 측면에서 연속적인 성과를 거두게 됐다.

‘AI내편중구’는 흩어진 행정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AI 기반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2023년 시범운영을 거쳐 같은 해 5월 정식 운영에 돌입했으며 주민이 정확한 서비스명을 몰라도 관련 행정정보를 직관적으로 찾아볼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실제로 ‘악기’라고 검색하면 공공 도서관 음악 프로그램, 자치회관 난타 교실, 복지관 피아노 수업 등 관련 프로그램이 한 번에 표시되며 신청까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기존에는 방문 신청만 가능했던 자치회관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게 되면서 주민 편의가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구는 접근성과 사용자 경험 향상을 위해 기술 고도화도 지속 중이다. 지난해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한 ‘공공기관 초거대 AI도입 공모’에 선정돼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음성 챗봇 기술 검증 사업을 추진했다. 이는 문자 입력이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약자를 위한 서비스로 음성만으로도 행정정보 탐색이 가능하다.

올해는 음성과 텍스트는 물론 다국어까지 지원하는 챗봇을 도입하기 위해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사업 공모’에도 도전하고 있다. 공모에 선정되면 AI 챗봇은 ‘AI내편중구’뿐 아니라 중구 홈페이지에도 확대 적용돼 외국인 주민과 관광객까지 포괄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중구는 부동산 민원 전용 AI 챗봇 ‘부응이’ 내부 행정업무 자동화를 위한 AI 기반 업무혁신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주민 편의와 정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 더욱 기쁘다”며 “주민의 삶에 힘이 되는 ‘언제나 든든한 내편중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구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정부 AI혁신대상’은 올해 신설된 상으로 지자체의 AI 행정 혁신 사례와 지역특성에 맞는 AI 인프라 확산 노력을 평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등이 후원하며 올해 첫 수상에는 서울 중구와 전남 순천시가 기초지자체 부문 대상을 제주특별자치도와 경기도가 광역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최영호 기자 cyh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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