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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현상변경 우려” 美·日·濠 ·比 국방장관 한목소리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만나 중국의 해양진출 행태 경고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01 16:27:35

▲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미국·일본·호주·필리핀 국방장관이 따로 모여 중국의 해양 진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동중국해·남중국해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 힘이나 강압에 의해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일방적 조치를 겨냥한 것이다. (왼쪽부터) 피트 헤그세스(미), 리차드 말스(호), 나카타니 켄(일), 길버트 테오도로(필) 국방장관. 연합뉴스

미국·일본·호주·필리핀 국방장관이 따로 모여 중국의 해양 진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동중국해·남중국해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 힘이나 강압에 의해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일방적 조치를 겨냥한 것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일본·호주·필리핀 국방장관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에 4개국 국방장관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이 한국 서해의 한·중 중간수역(PMZ)에 설치한 인공 구조물에 대한 우회적 비판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이들 4개국 국방장관은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다른 나라들을 상대로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에 공통된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분쟁의 평화적 해결 중요성도 강조했다. 지난 3년간 4개국 국방장관 회의가 매년 열렸고 이번이 네 번째다. 이 자리에서 △국방투자를 우선 순위로 할 것 △정보공유 향상 △사이버 보안 및 복원력 강화 △작전 조정 및 상호운용성 확대 등 4가지 주요 사항이 강조됐다. 또한 4개국 협력 및 조율 강화를 위해 장관급 및 관료급 회의 정기 개최의 중요성, 인·태 지역의 평화·안정·번영 지원을 위한 다른 동맹국과의 협력을 다짐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사흘 일정에 돌입한 아시아안보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수장들이 대거 모이는 이 방면 최대 회의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주관하며 2002년부터 매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돼 샹그릴라 대화로도 불린다. 올해 국방장관과 고위 관료, 안보 전문가 등 40여개국 약 550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샹그릴라대화는 각종 현안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공방을 벌여온 장이자 양국 국방 수장의 대면 기회로도 주목받았다. 올해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불참해 미국 측의 일방적 공세가 예상됐다. 매년 한국 국방장관도 참석해 왔으나 대선 등 국내 정치 상황 및 일정을 고려해 김선호 장관 직무대행(차관) 대신 조창래 국방정책실장이 대표로 참석했다.

임명신 기자 imms@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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