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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범죄제보 포상금 5억’ 발언에… 국힘, “공포정치 본색” 맹공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01 12:10:51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사흘 앞둔 지난 5월 31일 경기 평택시 배다리생태공원에서 열린 평택·오산·안성시 유세에서 조타기를 받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범죄와 부정부패 행위 제보 시 포상금 5억 원 지급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1일 “‘공포정치 본색’이 드러나고 있다”며 맹공을 가했다.

국힘 신동욱 중앙선대위 대변인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을 ‘감시 요원’으로 만드는 이재명의 ‘포상금 통치’ 발상. 민주주의 붕괴의 시작”이라며 “‘제보 정치’, ‘포상금 정치’를 꺼내들며 여론을 선동하는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위험천만하다”고 힐난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범죄행위 제보, 또는 부정부패행위 제보를 하면 포상, 보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제도를 만들까 생각중”이라며 밝혔다. 또한 ‘리박스쿨’ 댓글조작 의혹을 거론하며 “이런 것 제보하면 한 5억씩 주고 이런 것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단장은 이어 “전 국민을 ‘감시 요원화’하는 발상은 공산 국가들이 즐겨 쓰는 국민 통제방식으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5호 담당제’, 동독의 ‘상호감시’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웃과 동료, 심지어 가족 간에도 의심과 밀고를 조장하는 구조는 자유와 신뢰 위에 세워진 민주사회의 원칙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국민을 ‘감시자’이자 동시에 ‘피감시자’로 만드는 ‘독재적 통치 실험’과 다를 바 없다”고 힐난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5억 포상금을 미끼로 국민을 서로 감시하게 만드는 독재적 통치의 씨앗”이라며 “북한의 5호담당제, 동독의 상호감시체제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더욱 심각한 것은 이 제도가 정권 비판 세력을 겨냥한 정치 탄압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이라며 “권력에 불리한 목소리는 모두 '범죄'로 규정되고, 국민들은 서로를 감시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

김진강 기자 kjk2156@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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