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다한증 수술… 보상성 부담 줄인 신기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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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4 절제 통해 보상성 완화
손·발·겨드랑이 동시치료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17 10:54:33

고온다습한 여름 다한증 환자들이 늘고 있다. 수술이 필요해도 보상성 다한증에 대한 우려로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손·발·겨드랑이 등 복합 부위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흉추 제4교감신경(T4)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17일 강남베드로병원에 따르면 국내 다한증 진료 환자는 1만5855명에 달한다. 다한증은 인구의 약 0.6~4.6%가 겪는 질환으로 일상생활을 어렵게 할 정도로 땀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상태를 말한다.

최근에는 흉추 제4교감신경(T4)을 절제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제2~3교감신경을 절제해 보상성 부작용 발생률이 높았지만 T4 절제 시 그 빈도가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강남베드로병원의 사례 분석 결과 T4 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 보상성 다한증이 나타난 비율은 1% 미만에 그쳤다. 이는 기존 보상성 증상 발생률(약 30%)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동시에 손·발 등 복합 부위에 대한 치료 효과도 확인됐다.

기존에는 흉부를 절개해 교감신경을 제거했지만 최근에는 0.5~1cm 수준의 국소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해졌다. 단일공 내시경 수술법을 통해 흉터를 최소화하고 회복 기간도 단축시킨다.

강남베드로병원은 지난해 손·발·겨드랑이를 동시에 치료하는 복합 다한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C-ARM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신경을 정밀하게 확인하며 수술 정확도를 높였다.

다한증 수술은 교감신경을 직접 다루는 고난도 수술인 만큼 해당 분야의 풍부한 임상 경험이 중요하다. 특히 발 다한증은 요추 제3교감신경을 절제해야 하며 이는 주요 혈관과 요관과 밀접해 수술 정밀도가 더욱 요구된다.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대표원장은 “중등도 이상 환자일수록 수술을 기피하다 삶의 질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 원장은 “다한증은 환자마다 증상 부위와 정도가 달라, 단순한 시술 접근보다는 전문의 진단과 맞춤형 계획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남베드로병원은 최근 일본·중국·중동 등 다한증 유병률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환자 상담 및 진료도 확대하고 있다. 고온다습한 기후와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다한증을 호소하는 해외 환자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강남베드로병원 측은 “국내에서 축적된 다한증 수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환자 대상 전문 치료 시스템도 적극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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