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식칼 든 ‘국민 첫사랑’ 수지… ‘다 이루어질지니’서 반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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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논현동 - 수지 배우·가수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30 18:00:37

수지(본명 배수지)는 2009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광주 지역 예선에 참가했다가 뛰어난 가창력과 미모를 눈 여겨본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로부터 캐스팅됐다.

2010년 7월 아이돌 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해 곡 ‘Bad Girl Good Girl’의 인상적인 가사와 퍼포먼스로 대중의 이목을 끌어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청순한 외모와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2011년 아이돌 등용문으로 불렸던 KBS 드라마 ‘드림하이’의 주인공 고혜미 역에 캐스팅돼 연기 도전에도 나섰다.

입지를 굳힌 뒤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얻었다. 극 중 한가인의 어린 시절을 맡아 이제훈과 호흡을 맞추며 청순하고 풋풋한 20세 대학생을 제대로 표현해 차세대 멜로 퀸으로 입지를 굳혔다.

이를 발판 삼아 드라마 ‘빅’ ‘구가의 서’ ‘함부로 애틋하게’ ‘당신의 잠든 사이에’ ‘배가본드’ ‘스타트업’ ‘안나’ ‘이두나!’ 등과 영화 ‘도리화가’ ‘백두산’ ‘등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한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2022년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에서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된 유미 역을 맡아 호평받았다. 한순간의 사소한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이름, 가족, 학력, 과거까지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고 진실과 허구를 위태롭게 넘나드는 안나의 모습은 긴장감과 동시에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 작품으로 청룡시리즈 어워즈, 아시아 콘텐츠 어워즈, 서울 드라마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7년 미쓰에이 해체 후에는 솔로로 나서 미니앨범 ‘Yes? No’를 발매하는 등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을 꾸준히 병행했다. 올해 3월에는 디즈니 영화 ‘백설공주’ OST의 스페셜 컬래버아티스트로 발탁돼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간절한 소원(Waiting On A Wish)’을 불러 백설공주의 꿈과 희망을 잘 표현해 영화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지난해 ‘원더랜드’로 5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수지는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를 차기작으로 택했다.

이 작품은 1000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이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무엇보다 9년 만에 재회한 김우빈과 수지의 조합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극 중 램프의 정령인 ‘사탄 지니’는 신비롭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보이다가도 일바지와 장화, 엉덩이 방석까지 완벽 무장한 채 논바닥에 주저앉는 코믹한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수지가 연기하는 가영은 감정이 결여된 사이코패스로 아름다운 외모와 달리 가래떡을 앞에 두고 식칼을 든 엽기적인 모습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수지는 가영 캐릭터에 대해 “남들과 좀 다르게 태어나서 반사회적 인격 장애로, 감정 결여 인간인데 할머니와 마을 사람들의 사랑과 교육 덕분에 주입식 인생살이를 하고 있다”며 “사이코패스는 무섭고, 사람을 죽이는 등의 잔인한 행동을 할 거라고 생각하실 텐데 가영이는 보통 사이코패스와 다르다. 룰과 루틴대로 살아가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남들과 더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지는 연기 내내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 노력했으며 가영을 ‘남들의 공감에 ‘하는 척’을 배운 로봇 같고 차가운 인물’로 설명하며 ‘가영식 사고’로 대본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총 1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다 이루어질지니’는 추석을 앞둔 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반전 매력을 보여줄 수지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논현아펠바움1차 한 호실을 2017년 11월 30억9000만 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277.95㎡(약 84.07평), 전용면적 244.69㎡(약 74.01평)로 같은 면적이 지난해 56억 원에 매매됐으며 비슷한 면적의 매물이 70억 원대에 나와있다.

논현아펠바움1차는 2007년 12월 준공돼 4개동, 38가구로 고급스러운 외관, 조용한 주거환경, 높은 보안 등의 이점을 갖췄다.

리츠칼튼, 제주 신라 등을 설계한 WATG 건축설계사무소가 설계를 맡았으며 홈네트워크 시스템·원격검침 시스템 등 첨단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학동역, 강남구청역이 인근에 있으며 언주로, 올림픽대로 등 여러 도로 이용이 수월하다. 또한 학동초교, 언북중, 영동고, 경기고 등이 가까워 교육 환경이 뛰어나고 갤러리아백화점, 현대백화점, 차병원 등 편의시설도 주변에 많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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