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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이 회계처리기준을 위반에 대해 총 7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금융위원회는 또 에스디엠과 감사인 회계법인 지평에도 회계처리 위반과 감사 소홀에 책임을 물어 총 4730만 원의 과징금을 의결했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제19차 정례회의를 열고 일양약품과에스디엠, 그리고 외부감사 과정에서 감사절차를 소홀히 한 회계법인 지평에 대해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일양약품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연결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아닌 회사를 포함시켜 연결당기순이익과 연결자기자본 등이 과대계상했다. 또한 외부감사 과정에서 감사인에게 위조 서류를 제출하는 등 정상적인 감사 절차를 방해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일양약품에 과징금 62억3000만 원을 부과했으며, 공동대표이사 2인과 담당임원 1인에게 총 12억6000만 원을 추가로 부과했다. 세부적으로 공동대표이사 1인에게 6억2000만 원, 또 다른 공동대표이사에게 4억3000만 원, 담당임원에게 2억1000만 원 등이다.
회사와 임원 전원은 검찰에 통보됐으며, 대표이사 2인과 담당임원에 대해서는 6개월간의 직무정지와 해임권고 조치가 내려졌다. 또한 일양약품은 향후 3년간 금융위원회로부터 감사인지정 조치를 받게 된다.
에스디엠은 공사수익과 공사비용 인식 과정에서 회계기준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다. 회사는 진행기준을 사용해야 함에도 임의 기준을 적용해 수익과 비용, 재고자산 등을 과대·과소 계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디엠에 대해서는 과징금 3950만원이 부과됐으며, 대표이사에게는 별도로 390만원이 부과됐다. 또한 향후 3년간 감사인지정 조치가 내려졌고, 감사 해임권고 및 6개월간 직무정지 명령이 병행됐다. 회사에는 재무담당임원 신규 채용을 권고하는 개선조치도 내려졌다.
감사인 회계법인 지평은 에스디엠의 공사수익과 공사비용 인식과 관련된 감사절차를 소홀히 해 회사의 회계처리 위반 사실을 감사의견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또한 동일한 이사가 5개 사업연도 이상 연속으로 감사업무를 수행하게 해 관련 규정을 위반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따라 회계법인 지평에는 과징금 390만원이 부과됐으며, 손해배상공동기금 60% 추가 적립과 함께 에스디엠에 대한 감사업무 4년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소속 공인회계사 3인에 대해서는 지정회사 감사업무 1년 제한 등의 제재가 부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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