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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올 3분기에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성장성과 수익성은 전년 대비 둔화한 모습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2025년 3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반면 의약품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거래소 산업지수 중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에 포함된 82개 공시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9월 분기 보고서를 토대로 인력·연구개발비·매출·재무상태 등을 분석했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반면 의료기기는 2.3% 증가에 그쳤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7.6%, 11.5% 늘었다. 다만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16.4%에서 올해 3분기 2.9%로 약 13.5%포인트 축소됐다. 이는 의약품 분야 대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26.7%에서 –6.4%로 마이너스 전환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수익성도 소폭 둔화됐다. 3분기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영업이익률은 17.9%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의약품 분야는 18.5%로 0.4%포인트 감소했으며 의료기기 분야는 11.7%로 4.4%포인트 낮아졌다. 의료기기 분야는 전반적인 영업흑자 흐름은 유지했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보면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총 인력은 5만1435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585 명) 증가했다. 이 중 연구개발 인력은 8487명으로 전체의 16.5%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7.8% 늘었다. 의약품 분야 연구인력은 12.1% 증가한 반면 의료기기 분야는 16.7% 감소했다.
누적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의약품 분야는 11.9% 의료기기 분야는 7.6% 각각 늘었다. 특히 의약품 분야 대기업의 개발비가 39.3% 증가해 전체 연구개발비는 19.0%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편 보조금은 의약품분야 중견기업의 증가(82.5%) 영향으로 전체 10.5% 확대됐다.
3분기 누적 매출액 증가율은 11.4%로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둔화됐으나 내수(7.1%)와 수출(21.0%) 모두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출 확대는 의약품 분야를 중심으로 대기업의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수주 확대와 중견기업의 해외 공급 증가, 중소기업의 기술이전 성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누적 영업이익률은 19.1%로 전년 동기 대비 4.3%포인트 상승했다. 의약품 분야 대기업의 영업흑자 확대가 전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으나 중소기업은 여전히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자기자본비율은 74.1%로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하락했으나 전체 기업이 60% 이상의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해 재무구조는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김은희 한국바이오협회 산업통계팀장은 “매출 성장세는 다소 완만해졌지만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은 전반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경우 기술개발 성과의 사업화 가속과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를 위한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 보고서는 한국바이오협회 및 한국바이오산업정보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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