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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와 휴대폰 등 주력 품목 실적이 반등하며 1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2월 ICT 수출액이 137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5%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수입액은 77억1000만달러다. 무역수지는 60억4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는 전년 대비 9.3% 늘어난 75억1000만달러를 수출했다.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각각 2.9%, 27.5% 확대되며 모두 호조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휴대폰 수출액은 9억달러로 4.7% 늘었다. 해외 생산기지 수요가 확대됐고 고사양 부품을 중심으로 부분품 수출이 늘어나며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액은 11억3000만달러로 87.7% 늘었다. 특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이 171.7% 확대되며 호조세를 이끌었다.
반면 디스플레이 수출은 13억2000만달러로 14.9% 줄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이 생산량 조절에 들어가면서 수출도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 수출이 61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9% 확대됐다. 특히 반도체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이 각각 44억6000만달러, 4억6000만달러로 11.5%, 64.1% 늘었다.
미국으로는 19.5% 증가한 17억1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반도체(5억6000만달러, 14.4%)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3억5000만달러, 170.0%)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 수출액은 8억7000만달러로 14.6% 늘었다. 2차전지(2억4000만달러, 20.8%), 반도체(1억6000만달러, 8.0%), 휴대폰(5000만달러, 54.6%) 등 주요 품목 수출이 대부분 증가했다.
일본에는 12.1% 늘어난 3억4000만달러를 수출했다. 2차전지(3000만 달러 32.5%), 컴퓨터 및 주변기기(7000만 달러, 171.4%)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베트남 수출액도 23억3000만달러로 12.9% 늘었다. 반도체(10억4000만달러, 5.2%)와 디스플레이(6억1000만달러, 15.2%), 휴대폰(2억7000만달러, 65.1%) 수출이 늘었다.
지역별 ICT 무역수지는 중국(홍콩 포함)이 40억5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15억8000만달러), 미국(10억6000만달러), EU(3억7000만달러) 순으로 흑자 기조를 지속했다.
한편 중소기업 ICT 수출은 13억7000만 달러로 11.3% 늘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1억1000만달러, 12.9%), 휴대폰(6000만달러, 12.1%) 등은 선방했지만 반도체(2억4000만달러, 5.9%)가 부진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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