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헤드라인 뉴스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안호원의 성경&정치·경제

‘광신도’ 문천지, 깊은 갈등의 골 불러왔다

文 행보에 무조건 지지…구세주 나타나 권선징악 불러올 것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0-03-21 10:13:25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 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 하니라.” (야고보서 3:10)
 
▲ 深頌(심송) 안호원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한국심성교육개발연구원 원장
요즘 세간에 문재인 대통령이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쩌다 나라꼴이 이 지경이 되어 대통령을 비하하는 말들이 쏟아져 나온 단 말인가.
 
얼마 전 진보 논객을 자처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을 따르는 광신도들을 신천지(新天地)에 빗대어 ‘문천지’라고 불렀다. 진 전 교수에 따르면 문천지는 한결 같이 사교(邪敎)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처럼 무엇인가에 홀려 문재인 대통령을 교주처럼 무조건 지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우한코로나)로 인해 세간의 관심이 쏠린 이단(異端)으로 신천지가 거론되고 있다. 진 전 교수가 문천지라 지칭하는 것은 요한계시록 21장에 ‘새 하늘과 새 땅’을 추구한다고 한 성경 말씀을 인용한 것으로 문 대통령이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나라’를 빗대어 신천지와 마찬가지로 보고 문천지라고 한 것 같다.
 
신천지를 보면서 한국의 종교의 수가 얼마나 될까 생각해보았다. 문화체육부에 따르면 불교계 134종파, 개신교계(기독교) 194교단, 천주교, 성공회, 루터교, 구세군 등 총 332개의 종교단체가 있다. 그 외에도 사이비 종교단체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가히 종교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종교천국임에는 틀림없다.
 
예로부터 나라가 어지럽고, 민심이 흉흉하면, 유언비어와 함께 사이비 종교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민심을 교란시킨다. 참 재미있는 건, 진 전 교수가 일반 기독교에 12지파(支派)가 있는 것을 인용해 사교집단인 문천지를 12지파로 나눈 것이다. △대깨문 지파(일명 조선족) △나팔 문지파(나라 팔아먹는 문) △문 꿀 오소리지파 △달빛기사단 지파 △소주성 지파(장하성) △토지공개념 지파 (추미애) △조국 진리회 지파(조국) △동일임금 지파(이인영) △부정선거 지파(송철호) △선거개입지파(황운하) △패권교체 지파 등으로 구분했다.
 
문천지는 광신도들로 구성된 사교집단이라고 했다. 그래서 문 교주가 하는 일이면 무조건 옳다는 구제불능의 정신이상자들이 판을 친다고도 했다. 이들 광신도들은 단군 이래 가장 거짓말을 많이 하는 파렴치한 인물들을 정무 직에 임명해도 “무조건, 무조건이야”하며 무조건 잘한다고 지지한다는 게 특징이라고 진 교수는 꼬집어 말했다.
 
1984년 3월에 현 총회장인 이만희 교주가 경기도 시흥군 과천면에서 창시한 기독교계 신흥종교인신천지예수교 증거 장막성전(新天地예수敎 證據帳幕聖殿, Shincheonji, SCJ)도 역시 12지파로 구성되어 있다. 조직기구는 총회장 아래 7명의 교육장과 12지파장을 두고 있다. 그리고 총회장 아래 24개의 부서를 두고 있으며 신천지의 행정을 총괄한다. 이들은 각각 요한계시록 4장에 기술된 존재에 대응시킨 것이다.
 
신천지의 교적부는 요한계시록에 기술된 생명책(생명록)에 대응된다. 각 지역을 교구와 비슷한 개념인 지파로 나눈다. 12지파의 이름은 예수의 12제자 이름을 딴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현재 우한코로나 확진자로 곤욕을 치루고 있는 신천지는 중국, 일본,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시아 16개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9개국,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2개국, 남아공 등 아프리카 5개국 등 전 세계 40개국, 33개 교회 등 109개 개척지로 활동을 하고 있다.
 
신천지나 문천지나 공통된 점은 교주에게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의 작태(作態)를 보면서 문득 영어표현 ‘true believer(트루 빌리버)’가 떠오른다. 이는 긍정적, 부정적인 뜻을 동시에 갖고 있다. 진실한 신자, 진짜로 믿는 사람, 참신자로서 옮길 수 있다. 혹은 맹신자, 광신자로 옮길 수도 있다. 그래서 “당신은 트루 빌리버다(you are a true believer)”라고 하면 이는 칭찬일수도 있고, 욕일 수도 있다. 교회, 성당, 사찰에 다니는 신자들뿐 아니라 무신론자, 특정 정당이나 이념을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들도 트루 빌리버의 범주에 속한다.
 
트루빌리버는 ‘대중운동의 본질에 대한 생각들(Thoughts on the Nature of Mass Movements)’의 부제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에릭 호퍼다. 호퍼의 책은 한국 정치의 오늘을 분석하는 데에도 끌어다 쓸 수 있다. 호퍼가 만약 살아있어 한국의 현 상황을 보았다면 뭐라 했을까.
 
한국에는 광신자들로 구성된 두 개의 대중 운동이 공존하며 충돌하고 있다. 극소수 폭력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지만 아직은 레토릭에 불과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인 두 대중 운동 흐름이 공존하고 있다. 어느 시대나 진짜, 가짜 신앙인을 구별할 수 있다.
 
물론 표현의 자유는 보장 받아야 하겠지만 국익에 손상을 주거나, 국격을 해치는 신앙인을 방치하면 국가의 근본적인 토대가 무너질 수 있다. 따라서 신앙인에게도 일반인처럼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어야 맞다.
 
지난해 대한민국에는 광화문과 서초동에서 집회가 이어졌다. 양쪽 집회자 모두는 한마디로 ‘트루 빌리버’다. 양극단 진영으로 갈라져 으르렁대는 한국 사회는 마치 한 몸에 두 개의 머리가 있지만 다른 한쪽 머리를 죽이면서 결국 모두가 죽게 되는 공명지조(共命之鳥)의 ‘공명 조’와 닮은꼴이다. 이념, 세대, 계, 지역 등으로 협곡처럼 갈라진 다층적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지난해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둘러싸고 국론 분열이 증폭됐다.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 구속·문재인 퇴진’을 외쳤다. 반면 서초동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 수호·검찰 개혁’등의 구호를 쏟아냈다. 지난해 한국 사회는 좌우 파가 교주를 지키기 위해 맞대결하는 거대한 종교전쟁이었다. 이런 위기에서 공명조처럼 싸움질만 한다면 결국 국민의 생존도 장담할 수 없다. 민주적인 정당 정치를 했다면 불필요한 수고였다. 정치권은 어쩌면 이를 속으로 은근히 즐기며, 더하기·빼기 계산하며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만약 그랬다면 참으로 신자들을 속인 부끄러운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세속의 권력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듯하다. 동방박사, 대사제들 모두 새로운 왕이 탄생한다니 헤롯이 가만있을 순 없었을 것이다. 아기 예수를 찾지 못하자 두 살 아래 베들레헴 남자 아기를 다 죽여 버렸다. 헤롯은 왕이 될 수 없는 이방인 출신이다. 권모술수와 정략결혼, 외교적 책략 등에 아주 능해 왕까지 올랐다. 하필 폭정의 그 때 구세주가 태어난 건 권선징악의 드라마 같았다.
 
두려움에 기득권 지키려는 광기와 독선, 권력자들이 오늘 성찰할 시간이다. 그러나 죄인은 ‘예수는 없다’ 며 신자들의 마음을 파괴시키며 학대하고 있을 뿐이다. 왜 아기 예수가 곧 새해와 새벽을 맞을 엄동설한 캄캄한 밤에 마구간에서 태어났을까. 메시아가 사람의 모습으로 혼돈과 고난의 세상에 오신 건 아마도 옛것을 버리고, 모든 걸 새로이 시작하자는 뜻은 아니었을까. “그대가 사는 그곳에서 모두가 편견 없이 새로운 눈으로 그대와 사람들을 바라보길 바라는 아기 예수의 순수한 마음”처럼 말이다.
 
모두가 새날이 오는데도 권력을 놓기 싫은 헤롯이 되어 아기 예수를 죽이려고 한다. 이제는 신자들이 아기 예수를 살려, 새로운 나라,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나라, 신천지를 만들어야 한다. 4·15 총선이 그야말로 한 달 남짓 성큼 다가오고 있다. 국민들은 또 여당과 야당으로 갈라져 편싸움을 하게 된다. 우리 사회가 중심을 잡으려면 이념에 휘둘리지 않고 합리적 선택을 하는 유권자들이 적극 투표해야한다.
 
두 번 다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는 어리석음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나라를 공명지조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잘못된 선택으로 국민 모두가 개죽음을 당할 수도 있다.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마태복음 12:37)

  • 좋아요
    9

  • 감동이예요
    1

  • 후속기사원해요
    1

  • 화나요
    10

  • 슬퍼요
    0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의 집&빌딩

콘텐츠 부문의 전문가로 불리는 '김성수' 카카오M 대표이사 집이 있는 동네에 사는 기업인들
김성수
카카오M
성민석
한온시스템
정용진
신세계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동안 정당 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게시물을 '실명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 된 게시물은 내용 앞에 [실명]으로 표시되며, 실명확인이 되지 않은 선거관련 지지 혹은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 에만 제공됩니다.
[실명확인]
독자의견 총 2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빌드잇으로 설계한 모듈러주택의 대중화가 목표”
인공지능 기술로 ‘계획 설계’ 속도 높여… 불...

미세먼지 (2020-04-04 10:00 기준)

  • 서울
  •  
(상당히 나쁨 : 96)
  • 부산
  •  
(보통 : 46)
  • 대구
  •  
(나쁨 : 59)
  • 인천
  •  
(매우 나쁨 : 118)
  • 광주
  •  
(나쁨 : 57)
  • 대전
  •  
(나쁨 :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