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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재벌의 총수가 보유한 그룹사 지분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2년째 0%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계열회사 등을 통해 지분율을 늘려 내부지분율은 10년 전에 비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대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 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10개 기업집단의 총수가 보유한 주식 지분율은 0.99%에 불과했다. 지난해 0.94%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1%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내부지분율은 10년 전에 비해 오히려 상승했다. 총수일가 외에 특수관계인과 계열회사 보유 지분 등을 모두 합친 내부지분율의 경우 2004년 47.1%에서 올해 52.92%로 상승했다. 우호지분이 절반을 넘겼다는 점에서 막강한 무소불위의 경영과 지배가 가능한 구조다. 총수가 있는 국내 43개 기업집단 중 총수 지분율이 가장 낮은 회사는 SK였다. 4월 1일 현재 SK 총수일가의 계열사 주식 지분율은 0.69%에 불과했다. 최태원 SK회장이 단독으로 보유한 지분은 0.04%에 그쳤다. 현대중공업 역시 총수일가 지분은 1.17%, 그룹 총수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개인지분은 1.04%였다. 삼성의 경우 총수일가 지분은 1.27%,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은 0.69%였다. 내부지분율을 통한 지배구조와 순환출자고리가 어떤 의미인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대목이다. 스카이데일리가 국내 재벌 총수와 총수일가의 기업지배 방식에 대한 공정위의 자료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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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10대 재벌기업들의 총수지분율이 0%대로 극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그룹을 무소불위의 지배력으로 장악할 수 있는 배경에는 ‘내부지분율’이 거의 절반을 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삼성그룹과 SK그룹은 총수단독 지분율이 각각 0.69%와 0.04%에 불과해 10그룹 중 최하위 수준을 보였다. 사진은 서초구 소재 삼성 서초타운(위)과 종로구 서린동에 있는 SK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국내 10대재벌의 총수가 보유한 그룹사 지분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계열사 등을 통해 지분율을 늘려 내부지분율은 오히려 늘어났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대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 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국내의 총수가 있는 10개 기업집단의 총수가 보유한 주식 지분율은 0.99%에 불과했다.
총수지분율은 지난해 0.94%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1%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1995년 3.0%에서 1996년 2.9%로 하락한 뒤 1998년까지 2.5~2.9%대를 기록했으며 1999년 1.8%대로 하락한 뒤 2011년까지 1%대를 유지했다.
최근 10년간의 추이를 보면 2005년과 2006년 1.4%를 기록한 뒤 점차 하락해 2010년에는 1.0%까지 떨어졌다.
▲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내부지분율은 10년전에 비해 오히려 상승했다. 총수일가 외에 특수관계인과 계열회사 보유 지분을 모두 합친 내부지분율의 경우 2004년 47.1%에서 올해 52.92%로 상승했다.
내부지분율은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47.4~49.8%를 기록하다 2011년 53.5%로 상승했고 2012년에는 55.73%를 기록한 뒤 올해 들어 소폭 하락했다.
SK, 총수 0.04% 보유하고서 그룹 전체 지배
총수가 있는 국내 43개 기업집단 중 총수 지분율이 가장 낮은 회사는 SK였다.
4월 1일 현재 SK 총수일가의 계열사 주식 지분율은 0.69%에 불과했다. 최태원 SK회장이 단독으로 보유한 지분은 0.04%에 불과했다.
현대중공업 역시 총수일가 지분은 1.17%, 그룹 총수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개인지분은 1.04%였다.
삼성의 경우 총수일가 기준이 1.27%,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은 0.69%였다.
▲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스카이데일리
이외에 총수일가 보유 지분율이 낮은 대기업집단으로는 동양(1.38%), 현대(1.87%)등이 있었다.
반대로 총수일가 지분이 가장 많은 기업집단은 한국타이어였다. 한국타이어의 총수일가 지분은 34.84%였으며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개인지분은 10.90%에 달했다.
부영 역시 총수일가 지분이 34.81%에 달했다. 이중근 부영 회장의 개인 지분이 30.29%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대기업집단으로는 아모레퍼시픽(23.81%), GS(16.79%), OCI(16.66%) 등이 있었다.
총수와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낮은데도 대기업집단을 지배할 수 있는 원동력은 계열사를 통한 내부지분율 확보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지점이다.
▲ 화장품업계의 대표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의 총수 단독 지분율은 21.02%에 달해 매우 높았다. 한국타이어와 부영 등 중견그룹들도 10.90%와 30.29% 등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해 10대 재벌과는 상당한 차이를 드러냈다. 사진은 용산구 한강로2가에 소재한 아모레퍼시픽 전경. ⓒ스카이데일리
이 중 계열사들이 지분을 순환해서 보유한 순환출자가 형성된 기업집단들은 총 14개였다.
4월 1일 현재 계열사들이 지분율 1% 이상을 보유하며 순환출자 구조가 형성된 기업집단은 삼성, 현대자동차, 롯데, 현대중공업, 한진, 동부, 대림, 현대, 현대백화점, 영풍, 동양, 현대산업개발, 한라, 한솔 등이었다.
현재 형성된 순환출자 고리수는 14개 집단 124개였고 이 중 2008년 이후 신규 생성된 순환출자가 9개 집단 69개로 55.6%를 차지했다.
순환출자 고리가 가장 많고 복잡한 그룹은 롯데였다. 롯데는 순환출자의 고리수가 모두 51개에 달했다.
순환출자의 고리란 A사가 B사 지분을, B사가 C사 지분을 보유하고 C사가 다시 A사를 보유하는 식의 순환출자 연결망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롯데의 경우 롯데쇼핑→롯데역사→롯데건설→롯데쇼핑의 지분 연결망, 롯데쇼핑→롯데푸드→롯데역사→롯데건설→롯데쇼핑의 연결망 등이 모두 51개에 달한 것이다.
롯데 외에 동양이 17개, 삼성이 16개, 영풍이 10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고 있었다.
순환출자 고리가 하나만 존재하는 기업집단은 현대중공업, 대림, 한라 등이 있었다.
▲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스카이데일리
그룹별로 보면 롯데, 현대, 현대백화점, 동양,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에 비해 순환출자 고리가 늘어나거나 고리 내의 계열회사간 지분율이 상승했다.
현대자동차, 한진, 동부는 기존 순환출자를 일부 해소하거나 고리 내 회사간 지분율이 하락했다.
순환출자 고리가 늘어난 이유는 합병 등 구조조정과정에서 발생한 사례도 있었지만 상법상 상호출자규제 회피, 주력회사에 대한 지배력 유지·강화, 부실계열사 지원 등을 위해 순환출자를 활용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공정위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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