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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돌! 상생의 맞수<79>]-GS리테일 vs BGF리테일

희비 엇갈린 편의점 맞수, 허연수 ‘웃고’ 홍정국 ‘울고’

후계경영 돌입 이후 벌어진 GS25·CU 실적 격차…GS25 호실적·CU 부진

유환인기자(hiyoo@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5-13 00: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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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호실적을 거둔 반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GS리테일을 이끌고 있는 허연수 대표(부회장)가 BGF리테일의 홍정국 대표에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국내 편의점업계 ‘빅2’인 GS25와 CU의 희비가 엇갈렸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호실적을 거둔 반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실적이 부진했다. 양사 모두 오너 2·3세가 본격적인 후계경영에 돌입한 이후 나온 성적표라는 점에서 GS리테일을 이끌고 있는 허연수 대표(부회장)가 BGF리테일의 홍정국 대표에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격적인 후계경영 돌입한 편의점…CU 홍정국, GS25 허연수에 판정패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1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94억원으로 무려 371% 늘었다.
 
편의점 온라인몰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각 사업부 차별화는 물론 언택트 소비로 변화하는 과정에 빠르게 대응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생활밀착형 사업을 구성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GS리테일의 호실적은 오너 3세 허연수 대표의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허 대표는 ‘수익성’과 ‘상생’을 바탕으로 편의점 실적을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섬세한 편의점업의 특성상 디테일에 강한 허 대표의 경영 스타일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가맹점주에게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가도록 이익 배분율을 높인 ‘신가맹형태’를 도입한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6월 점주의 이익 배분율을 경쟁사 대비 8% 가량 높인 새로운 가맹형태를 도입했다. 현재 GS25 전체 점포 중 10%정도가 해당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 GS리테일과 BGF리테일 양쪽의 실적 분위기는 엇갈리고 있다. 최근 CU가 GS25에 매장 수를 내주면서 추격자로 위치가 바뀌었다.[그래픽=박현정기자]
 
이를 통해 지난해 11월 GS25(GS리테일)는 한달간 점포 200여개를 개점하면서 매장 수 1만3899개를 달성했다. 덕분에 오랫동안 매장 수 1위를 달리던 CU(1만3820개)를 79개 차이로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반면 BGF그룹 오너 3세인 홍정국 대표의 어깨는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BGF리테일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3931억원으로 3.2% 증가했다. 그러나 실질적 수익을 나타내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85억원,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43% 떨어졌다.
 
업계에선 BGF리테일의 실적 부진이 점포 입지와 신사업 부진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수도권에 점포가 집중된 GS25가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은 반면 지방과 특수점포 비중이 높은 BGF리테일은 타격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BGF리테일이 신사업으로 밀고있는 헬로네이처의 실적 부진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헬로네이처는 BGF그룹이 전개하는 온라인 신선식품 사업으로 새벽배송 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
 
지난해 헬로네이처의 매출액은 220억원에 그친 반면 당기순손실은 195억원에 달했다. 적자 규모가 1년 새 6배 가까이 늘어났다. 앞서 BGF그룹은 2018년 6월 SK플래닛으로부터 헬로네이처 경영권을 사들였는데, 이를 주도한 게 당시 그룹 전략부문장이었던 홍 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극심한 유통시장 변화…생존 경쟁력·미래먹거리 발굴 관건 
 
▲ 후계경영에 돌입한 이후 벌어진 GS리테일과 BGF리테일 간 실적 격차가 향후 그룹 전반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은 GS그룹과 BGF그룹 ⓒ스카이데일리
 
업계에선 후계경영에 돌입한 이후 벌어진 GS리테일과 BGF리테일 간 실적 격차가 향후 그룹 전반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유통환경이 극심하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생존 경쟁력과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는 등 위기에 대처하는 기업의 경영능력을 엿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날 때 업계 판도가 완전히 변화된다”며 “그간 경제와 산업의 변화가 기업의 먹거리를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면 지금은 코로나 사태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눈에 띄지 않았던 기업별 경영 능력 등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GS와 BGF리테일은 미래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신사업 경쟁에 나서고 있다. BGF리테일은 올해 신규 가맹점 확보를 위해 투자를 전년 대비 80% 이상 늘리고 친환경 점포인 ‘그린 스토어’를 확대할 계획이다. CU만의 차별화된 상품이나 마케팅을 위해 R&D 비용도 1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BGF리테일의 올해 신규 가맹점 보증금 투자 규모는 263억원으로 전년 144억원 대비 82.64%(119억원) 급증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GS25에 뺏겼던 가맹점 수 1위 자리를 탈환한다는 전략이다.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그린 스토어도 이러한 계획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해 12월 처음 문을 연 그린 스토어는 매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 고효율 냉장 진열대, 자연 냉매 냉동고 및 실외기, 공기청정 시스템, 음식물 처리기 등이 설치됐다. 점포 전기량을 최대 17% 절약해 운영비를 줄이고, 고객의 심리적 만족감까지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 역시 신사업을 도모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 디지털 신기술을 합친 스마트 스토어가 대표적이다.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무인·하이브리드형 점포를 늘려 시장점유율 확보는 물론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투자 규모도 늘린다. 올해 총 투자 규모는 1913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그룹의 생존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사업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성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개편한 인사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조직의 변화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탁월한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인재를 과감하게 발굴한 게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환인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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