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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돌! 상생의 맞수<78>]-롯데그룹vs신세계그룹(上-경영성과)

같은 위기 다른 결과…정용진 남매 선방, 신동빈 굴욕

보폭 넓히는 남매경영 신세계…적자 수렁 허덕이는 유통황제 롯데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2-15 0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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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통업계는 험난한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대내·외 악재로 실적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 내수경기 침체와 최저임금 상승, 각종 규제 등으로 성장 동력을 잃은 유통업계는 활로 모색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유통업계가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시선은 롯데와 신세계를 향하고 있다. 두 기업의 향방이 향후 유통업계의 운명을 결정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규모 면에서 앞서고 있는 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출소 이후 분주한 하반기를 보냈다. 체질 개선을 위해 경영진을 대거 교체했고 사드보복 여파로 부진했던 중국시장에서의 철수를 결정하는 동시에 동남아 사업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악재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해 결국 지난해엔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 단계 견고해 진 남매경영 체제를 앞세워 약진을 거듭했다. 동생인 정유경 총괄사장은 특히 신세계백화점의 외형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의 자리를 위협했다. 정용진 부회장도 사업 다각화로 동생의 활약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들 두 그룹 간에 경쟁은 단순 경영실적 뿐 아니라 고용창출, 사회공헌 등의 분야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이 역시 신세계의 우위로 결론난 상황이다. 스카이데일리가 유통업계 양대산맥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행보를 비교해 봤다.

▲ 유통업계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라이벌로 불리는 신세계와 롯데는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업계의 전반적인 부침이 지속되는 중에도 신세계는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며 위기를 가뿐히 극복한 모양새다. 반면 롯데는 중국발 위기와 국내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명동본점(왼쪽)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스카이데일리
 
최근 유통업계 안팎에서는 신세계그룹 오너 정용진·정유경 남매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두 그룹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신세계그룹은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주도로 외형을 확장시킨 노림수가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를 이끌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부회장도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롯데그룹은 유통부문에서 오너 리스크를 비롯한 중국발 위기, 내수경기 침체 등의 악재에 부딪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에서 철수한 롯데마트가 지난해 적자행진을 거듭했고 백화점 부문도 마트의 부진을 메울 신통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롯데그룹 유통계열사인 롯데쇼핑 자체가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는 분석이다.
 
파격행보 정유경, 역대 최고 실적 앞세워 유통황제 신동빈 아성 위협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남매경영 체제가 보다 견고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은 각자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와 이마트의 지분을 교환하며 본격적인 남매경영 체계에 돌입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쇼핑몰 부문을, 정 총괄사장이 백화점 부문 경영을 각각 나눠서 맡는 방식이다.
 
정 총괄사장은 파격적인 경영행보로 신세계백화점의 실적 상승을 도모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증축하며 2017년 오랜 시간 1위 자리에 앉아있던 롯데백화점 본점을 제치고 매출 1위 자리에 올린 그는 지난해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운영 법인인 신세계는 지난해 5조1819억원의 매출액(연결기준)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3.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970억원, 2818억원 등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8%, 31.9%씩 늘었다.
 
신세계가 높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백화점 부문과 면세점 부문의 두드러진 성장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백화점 부문의 경우 지난 한 해 꾸준히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신세계의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 3분기엔 매출액 4320억원, 470억원의 영업이익 등을 올리며 신세계의 역대 최고 분기 매출 기록을 이끌어 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9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237억원을 상회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면세점도 강남점 진출 덕분에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이 5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가량 큰 폭으로 뛰었다. 신세계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널은 비디비치 등 코스메틱 부문의 고성장과 손익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이 1158%나 급증하며 최대 실적 기록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의 성공적 안착과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사업 고성장, 백화점 대형점포 중심의 견고한 매출과 비용 구조 개선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통업계 왕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크게 주춤했다. 지난해 1%에도 못 미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한 신세계백화점과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원인은 해외사업의 부진이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국내 사업에선 매출액, 영업이익 등 모두 견고한 모습을 보였으나 해외 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쇼핑의 백화점 부문은 지난해 총 매출액 3조2320억원, 영업이익 4250억원 등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0.9%, 7.4% 성장하는 데 그쳤다. 백화점 사업의 부진은 중국 백화점 구조조정으로 인한 영업적자 확대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해외 부분만 놓고 보면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11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중국에서의 적자규모만 1040억원에 달한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에서도 각각 30억원, 20억원 등의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 실적은 그나마 소폭 오르긴 했지만 신세계백화점에는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국내 사업부에서 전년 대비 1% 상승한 3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2.8% 오른 534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그룹 유통사업을 총괄하는 롯데쇼핑의 실적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17조8208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5%나 감소한 5970억원에 머물렀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전년 210억원에서 464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4분기에만 4486억원의 분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가시밭길 걸었던 마트 사업…선방한 이마트, 사드보복 직격타 롯데
 
대형마트 사업 부문의 경우 양 사 모두 난항을 거듭했다. 경기 침체 속 매출이 줄고 인건비·원가상승 등으로 대형 할인점 업계 자체가 부침을 겪은 영향이 컸다. 이마트를 이끌고 있는 정 부회장도 어려움에 부딪혀 동생의 성과에 미치진 못했지만 외형확장엔 성공하며 업계 전반의 불황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규모를 성장시키는 데는 성공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역성장을 피하진 못했다. 전반적으로 업계가 침체에 접어든 와중에 비식품 부문 구조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은 이마트 본사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이마트는 16조4126억원의 매출(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8%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이마트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28억원, 4785억원 등으로 전년 대비 20.9%, 23.8% 각각 감소했다.
 
이마트의 역성장은 예정된 수순으로 분석된다. 국내 소비둔화와 비식품 부문 구조 감소 등이 영향과 더불어 이마트24 사업의 성장세도 더뎠기 때문이다. 이마트 연결기준 실적에는 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푸드,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제주소주, 스타필드고양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마트 부문에서는 지속적인 영업이익을 시현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이마트는 연이어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엔 매출액 3조6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3221억원을 상회하며 외형확장에 성공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 1983억원을 기록해 전년 2069억원 규모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비교적 선방한 이마트에 비해 롯데마트는 지난해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기존점들의 매출이 부진했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용역비 등이 오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마트 사업을 영위하는 롯데쇼핑의 할인점 사업부는 지난해 총 6조31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0.1% 줄어든 규모다.
 
국내 사업부의 경우 4조974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0.4% 올랐지만 해외 사업부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1.7% 감소한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롯데쇼핑 할인점 사업부는 지난해 전년 대비 79% 감소한 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2017년 2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국내 사업부의 경우 지난해 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 유통업계가 부침을 겪는 와중에 롯데마트도 어려움을 피하지 못했다. 롯데마트는 기존 점포들의 매출 부진과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역성장을 기록했다. 동남아 시장의 상승세가 그나마 위안으로 남는다. 사진은 롯데마트 본사 ⓒ스카이데일리
 
향후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사업성과는 신사업 부문의 성공여부에 희비가 엇갈릿 것으로 분석된다. 정 부회장은 삐에로쑈핑, 일렉트로마트, 제주소주 등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들 사업이 초기 단계인 만큼 사업이 자리 잡는다면 실적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의 차기 주력 사업으로 평가되는 온라인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이마트는 현재 10%수준에 불과한 온라인 매출비중을 높이기 위해 초저가, 타임특가, 새벽배송 등 기존 온라인 유통업체들과 비슷한 마케팅을 펼치며 온라인쇼핑 점유율 높이기에 힘쓰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중국 시장 철수 이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시장을 잇는 차기 해외시장 주요 거점으로 동남아 지역을 선택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60여개 수준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점포를 2020년까지 17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속 성장하는 동남아 시장은 신선 직거래 강화 및 PB 확대와 글로벌 소싱 강화 등으로 상품 수익성을 개선하고 자체 모바일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국내 사업에서도 모바일 전용 상품을 확대하고 해외 소싱 활성화 전략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직영 매장을 수익성 중심으로 압축 표준화하며 스마트스토어를 확대하는 등 디지털 및 모바일 사업을 강화해 실적을 개선시켜 갈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 해 4분기는 전반적인 국내 소비경기 악화로 국내 굴지의 기업들 조차 어려움을 겪은 시기였지만 백화점은 4분기 기존점 조정 영업이익이 8.6% 신장하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며 “올해는 점포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경쟁력 확보, e커머스 강화 등으로 롯데쇼핑의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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