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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걸(蘇山)의 우리 땅 간도 대륙

대련의 대흑산(大黑山)과 북진의 의무려산(醫巫閭山)을 오르다

중국 동북공정의 현장…현재 아닌 후세 시각을 위한 전략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0-05-17 18:06:46

▲ 이일걸 한국간도학회 회장
가끔 만나는 친구 중에 중국에서 기업체 CEO를 17년간 헸던 친구가 퇴직하더니 넓은 중국을 체계적으로 답사 여행을 하자고 제의했다.
 
자신도 중국에 오래 있었지만 회사 업무 때문에 여행다운 여행을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 나도 나이 더 먹기 전에 좋다고 하였다. 중국은 필자가 들락거린 횟수가 많다면서 여행계획을 짜라고 맡긴다. 그래서 홍산 유적을 보러 가자고 하니 모두들 좋다고 했다.
 
홍산 지역 관련 여행 정보를 수집하여 보니, 개인적 여행경비가 너무 많이 들었다. 안면이 있는 영토학회 안동립 이사에게 조언을 구했다. 안동립 이사는 ‘고조선 역사유적지 답사단’ 회장이기도 했다. 내 이야기를 듣더니 8월 1일부터 홍사유적 답사단으로 가면 되겠다 조언했다. 단체 답사 여행이라 경비도 저렴하여 쾌히 승낙하고 친구들에게 연락하니 6명이 가기로 됐다. 안 회장이 우리 일행을 간도 팀이라 명명하였다. 이번 답사단의 단장은 최성미 임술 문화원장이 맡았으며, 총무는 김난석이었다.
 
9시부터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받고 11시경 이륙하여 1시간 30분 정도 비행하여 대련공항에 도착하였다. 우리를 안내할 30대 후반의 차진우씨가 나와 있었다. 2층 버스에 승차하여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대흑산 아래에 있는 광장에 도착하여 비포장도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하였다. 비사성(卑沙城)으로 가는 것 같았다.
 
대흑산 풍경지역을 소개하는 간판이 나타났다. 대흑산은 대련시에서 25km 거리이고 주봉은 663.1m로 산의 색깔이 검다고 해서 이름이 ‘대흑산’이라고 하였다. 북으로 장백산과 천산(千山)이 있고 남쪽의 황해와 발해에 연하는 요동반도의 요충지로 대련의 관문인 동시에 전략적 요충지였다. 대흑산의 자연 풍경도 대단하여 옛사람들은 요동의 절승지라고 했다.
 
100여 미터 올라가니 ‘대련당왕궁(大連唐王宮)’이라는 정문이 나오고 삼관전(三官殿)이 나타났다. 이층 기와지붕의 제법 웅장한 사찰 형식의 건축이었다. 삼관전의 안내문에는 삼관의 대제(大帝)인 천관(天官), 지관(地官), 수관(水官)의 대제(大帝)를 삼원절(三元節 : 1.15, 7.15, 10.15)에 제사지내는 사당이었다.
 
이곳은 도교(道敎)풍의 사찰이었다. 또한 ‘대당의 왕궁’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곳까지 당의 태종 이세민이 대흑산까지 올랐다는 조작된 사실을 말하고 있었다. 중국의 또 다른 형태의 ‘동북공정’을 일삼는 현장에 왔던 것이다. 중국은 문헌 뿐만 아니라 대형 건축물 및 성곽을 지어 놓고 과거 중국 왕조시기의 유적이라고 우기는 형태를 종종 보았다.
 
중국은 2002년 ‘동북공정’의 추진을 공식화하고 나서 ‘간도지역’ 관련된 역사 및 한중영토 분쟁에 관련된 엉터리 서적과 논문이 수 천편이 양산되곤 하였다. 그들이 추진했던 ‘만리장성’ 연장론에 이어 고구려의 ‘박작성’을 허물고 ‘호산장성’이라는 가짜 ‘만리장성의 동단’이라고 우기는 궁극적인 목적은 ‘현재의 시각이 아닌 미래 후세의 시각을 위한 전략’의 하나로 추진하는 것이었다. 과거 중국 왕조는 문헌을 통해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인 ‘조공체제’를 자신들이 유리한 형태로 해석하고 변조시켰으며 역사서(歷史書)를 왜곡시켜 남겼다.
 
답사단은 비사성의 정문을 지나 점정대와 조양사(朝陽寺), 석고사(石鼓寺), 관음각(觀音閣) 등을 둘러보고 광장으로 하산하여 승차했다. 다음 일정은 의무려산(醫巫閭山)이다. 고속도로를 달려 개주, 영구 등의 도시와 요하를 지나쳤다. 북진(北鎭)이라는 도시를 지나 ‘백루농가원(白樓農家院)에서 점심을 먹었다. 곧 의무려산 입구에 주차하여 등산을 하기 시작하였다. 의무려산은 중국 12 명산 중의 하나로서, 과거 유주의 진산이었다. 인산 산맥의 지맥의 하나이며 미산(微山), 육산(六山)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최고봉인 망해봉(望海峰)은 866,6m이며, 영험한 산으로 알려져서 청나라 강회제, 건륭제 등이 이곳에 제사를 지내고 유람했다고 했다.
 
의무려산(醫巫閭山)의 입구에서 보는 산의 전경도 보기 좋았다. 뒤의 바위산이 대부분인 의무려산(醫巫閭山)의 배경은 아름다웠다. 분수대가 나타나고 의무려산(醫巫閭山)이라고 쓴 5m 가랑 높이의 비석도 보였다. 사신(四神)상도 조각해놓았다. 산은 크게 높지나 않지만 높고 낮은 산행로가 아기자기한 멋이 있었다. 옥천사(玉泉寺), 대각(大閣), 대관음각(大觀音閣), 호선당(胡仙堂), 문수원(文殊院) 등이 유명하였다. 모두들 조망이 좋은 명소마다 올라서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나 역시 명소마다 많은 사진을 찍었다. 마지막 부분 내려오는 길에 폭포물이 떨어지는 곳의 풍광도 절벽 바위와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웠다.
 
의무려산(醫巫閭山)과 우리 고대사와 관계에 여러 가지설이 있다. 고구려의 초기 도읍지를 의무려산 부근으로 비정하여 흘승골성과 졸본천도 의무려산 부근이라는 것이다. 이는 삼국유사의 “卒本州 在遼東界”라는 구절을 인용하고 있다. 주몽이 세운 졸본성이 요하 서쪽과 대릉하 동쪽에 위치했다는 이야기다. 심지어 김모 교수는 우리 민족의 진정한 주산은 백두산이 아니라 의무려산이라고 주장했다. 세상에서 상처받은 영혼을 크게 치료하는 산은 의무려산인데 이것이 고조선의 주산이었다는 것이다. 의무려산은 흰 바위가 많아 백악산으로 부르기도 하였으며, 조선의 허목, 홍대용, 장지연 등이 북장영토의 주산으로 의무려산으로 보았다. 김 교수는 의무려산이 고조선의 활동무대로 삼는 중심축이라고 설명했다.
 
여하튼 고구려의 졸본성의 위치의 환인지역론에 대한 반론이다. 장수왕이 천도한 평양설의 허구라는 주장이 묵시적인 근거가 되고 있기에 초기 고구려 수도의 변천과정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답사단은 조양으로 향했다. 부신(阜新) 휴게소에 들렸으며, 오후 4시경에 조양 북탑 박물관에 도착하였다. 북탑 일대의 골동품 상가를 지났다. 거리 양편에 골동품을 진열하여 판매하고 있었다. 북탑에 도착하여 중앙 부분에 부처상을 보기 위해 좁은 통로를 지나서 내부의 불상과 외부의 조각을 볼 수 있었다. 또한 300m 거리에 있는 크기도 거대한 남탑도 구경하였다. 높이 42.6m, 13층 전탑으로 1076년 遼시기에 건축되었다. 본래 동탑이 있었지만 무너졌다고 하였다. 오후 5시에 북탑 박물관에 들어갔다. 특별한 것 보다는 서기 3세기 무렵 이곳 조양으로 중심으로 흥기했던 선비족 모용 씨의 역사인 전연(前燕) 역사를 소개하고 있었다.
 
조양(朝陽)은 삼연(三燕 : 前燕, 後燕, 北燕)의 도시였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주장도 나오고 있다. 조양이 삼연의 도읍지가 아니며, 동북공정 이후 나온 주장이라는 것이다. 조양의 명칭은 청 건륭제 1778년에 시작되었다. 이전에 이 지역은 북부여의 땅이었지만 고구려가 계승하였다. 모용외는 용성으로 개칭하였으며, 광개토대왕이 이 용성을 점령한 역사가 있다. 고구려가 망한 후 영주(營州)로 바뀌었다. 이 조양(朝陽)에 대한 지난 역사에 대하여 연구를 해야겠다. 오후 6시경에 ‘가가락대주점’에서 짐을 풀고 저녁을 먹었다. 내일은 홍산 지역의 우하량 답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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