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헤드라인 뉴스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이슈진단]-용산 철도정비창 미니신도시 개발

포퓰리즘 희생양 된 평당 1억·67조 경제효과 용산황금땅

“명동에 단독주택 짓는 심각한 국익낭비…국제업무지구 원안대로 개발돼야”

문용균기자(ykmoon@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5-19 00:07:35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그동안 서울 내 주택 공급이 부족하지 않다고 주장했던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 방안을 발표하자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국제업무지구로 개발돼 엄청난 경제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됐던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에 미니 신도시급 아파트 단지를 짓겠다고 밝히면서 토지의 효용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 전경.[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문재인정부의 용산 철도정비창 개발 재추진에 대한 반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개발엔 동의하지만 방식이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해당 부지에 임대를 포함한 주택 8000호를 짓겠다는 입장이지만 부동산업계 안팎에선 금싸라기 땅에 대규모 주택단지를 짓는 것은 토지의 효용가치를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앞서 정부가 서울 내 주택 공급이 부족하지 않다고 주장했던 것과도 배치되는 결정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수조원 경제효과 황금땅 내 8000가구 주택단지 조성 발표에 부동산업계·정치권 ‘술렁’
 
정부는 이달 6일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방안에는 도심 한복판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 약 51만㎡에 8000가구의 주택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3기 신도시인 과천지구 7000가구를 능가하는 규모로 용산에 미니신도시가 조성되는 셈이다.
 
8000가구 대부분은 아파트로 공급될 예정이다. 공공임대물량도 30%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내년 말까지 구역 지정을 마치고 2023년 사업승인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2023년 말 또는 2024년 초에 입주자 모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주택 외 업무·상업 시설은 어느 정도 규모로 조성될 지 계획이 없는 상태다. 국토교통부(국토부)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파트의 높이 등 어떤 것도 계획된 바 없고 현재 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다”며 “8000호란 주택 공급 전체 호수만 확정된 상태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밑그림을 코레일과 함께 그리는 중이다”며 “기존 국제업무지구의 연장선에서 개발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개발 방식에 관해서는 “아직 완전히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기존 국제업무지구 개발과 달리 공공주도로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코레일에서 사업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용산정비창 부지(51만㎡)는 경부선과 호남선을 오가는 열차를 수리하고 정비하는 차량기지다. 2006년 서울시가 수립한 국제업무지구 계획에 따르면 이 부지를 포함한 한강로 3가 일대 56만㎡는 국제업무와 상업 중심지로 만들어질 예정이었다. 10여 년 전 기준으로 예상 사업비만 전체 31조원 규모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라는 수식어가 붙은 바 있다.
 
뛰어난 입지에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 받았음에도 진행은 순탄치 못했다. 사업시행자인 ‘드림허브’와 부지를 소유하고 있던 코레일, 인허가권자인 서울시가 자금 조달 방식과 개발 계획을 두고 의견 차를 보이며 소송까지 진행됐다. 현재 코레일은 토지반환소송에서 이겨 토지대금과 토지 소유권을 확보하고 있다.
 
당시 부동산 업계 안팎에선 용산 정비창의 위치를 봤을 때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정치권에서도 국제업무지구의 효용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통개발을 주장하며 개발 찬성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동조하는 정치권의 목소리는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 21대 총선에서 용산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로 나서 당선된 권영세 미래통합당 당선인 역시 첫 번째 공약으로 국제업무지구 사업 재추진을 내세우며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민관합동 TF를 추진하고 원활한 지구 개발과 기업 활동을 위한 규제 철폐 추진도 약속했다.
 
전문가들 “67조 경제효과 국제업무단지 대신 주택단지 조성은 국가적 낭비”
 
‘주거지’가 아닌 ‘중심지’로 개발될 예정이었던 용산 정비창에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하자 그동안 서울에 주택공급이 부족하지 않다는 정부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국민적 합의나 설명 없이 집값 안정을 위해 해당 부지에 아파트를 짓겠다고 나서면서 반발 여론도 거세게 일고 있다.
 
▲ 국토부는 용산정비창 부지 개발을 공공주도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부동산업계 안팎에서는 “토지의 효용가치를 무시한 결정이며 이는 국가적 낭비다”는 반응이 나온다. 사진은 국토부. ⓒ스카이데일리
 
부동산 업계와 다수의 전문가들은 3.3㎡(약 1평) 당 1억원이 넘는 부지에 공공주도로 대규모 주택을 짓는 것은 국가적 낭비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당시 사업 주체인 (주)용산역세권개발이 코레일로부터 사들인 토지 매입 가격은 3.3㎡(약 1평) 당 7400만원이었다. 총액은 약 8조원이다. 현재 해당 토지의 시세는 당시에 비해 훌쩍 오른 상태다.
 
서울 용산구 소재 L부동산 대표는 “정비창 전면 1구역에 위치한 단독주택(대지권 30평) 주택은 3.3㎡당 9000만~1억원에 시세(호가)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렇게 비싼 땅에 임대를 포함한 미니신도시를 짓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의도가 상징성 있는 지역인 것처럼 용산 정비창도 부가가치 높은 지역으로 탈바꿈 할 수 있었는데 그런 이익이 사라지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정부의 개발 방식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동근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서울에선 그 만큼 좋은 입지를 가진 땅이 없다”며 “지금까지 활용을 못하고 있다 골치가 아팠는지 아파트를 지어 해결해 보겠다는 심산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업무시설을 아파트 외 다른 부지에 짓는다고 해도 이전 국제업무지구 청사진과 비교해 경제적 효과가 반감될 것이 명백하다”며 “이는 국가적 낭비다”고 꼬집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제업무지구 조성 시 경제가치는 약 6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36만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는 막대한 규모의 고용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토지 이용측면에서 볼 때 정말 아쉽다”며 “명동에 단독주택을 짓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무지구로의 개발 이후 경제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용산 정비창 일대를 주택공급을 제1목적으로 개발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역시 “국가적으로 낭비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용산이 가지는 국제성을 살려 외국기업을 유치하고 업무지구 중심으로 개발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본다”며 “오히려 인접한 한남뉴타운을 빠르게 개발해 임대주택을 늘리고 용산 정비창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못 박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부동산은 한 번 활용하면 되돌리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 좋아요
    6

  • 감동이예요
    0

  • 후속기사원해요
    0

  • 화나요
    3

  • 슬퍼요
    1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의 집&빌딩

‘거침없이 하이킥’의 윤호역으로 데뷔해 지금까지도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 '정일우' 집이 있는 동네에 사는 명사들
이경수
코스맥스
이만득
삼천리그룹
정일우
J1 International company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발달장애인이 꿈의 직장 찾도록 돕고 있죠“
발달 장애인의 성공적 진로 설계·직업 교육 지...

미세먼지 (2020-05-27 17:30 기준)

  • 서울
  •  
(좋음 : 26)
  • 부산
  •  
(좋음 : 27)
  • 대구
  •  
(좋음 : 18)
  • 인천
  •  
(좋음 : 21)
  • 광주
  •  
(좋음 : 24)
  • 대전
  •  
(좋음 :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