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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코로나 감염 속출…고명주 책임론 대두

근로자 방역관리 안일 논란…무색해진 “안전 최우선” 발언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5-28 1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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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부천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쿠팡 인사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고명주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쿠팡. ⓒ스카이데일리
 
경기도 부천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쿠팡 인사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고명주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안일한 방역관리로 ‘쿠팡맨’을 비롯한 근로자들의 안전문제를 심화시켰고 나아가 고객 피해, 매출 타격 등의 문제를 야기했다는 지적이다.
 
사태가 심화되고 있음에도 고 대표가 사과 없이 침묵을 지키는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이 뒤따른다. 지난 3월 쿠팡맨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후 밝힌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발언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경기도 부천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 확진자가 8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69명이라고 밝혔다. 3시간만에 13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82명의 확진환자는 물류센터 직원이 63명이며 가족 등 접촉을 통한 확진자가 19명이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38명, 경기도 27명, 서울 17명 등이다.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작업장에서 신는 신발이나 모자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된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종사자는 4156명이다. 이 중 물류센터에서 관련 물품을 중간 하차 지점까지 이송하는 ‘간선기사’는 603명이다. 가정 등으로 물품을 전달하는 쿠팡맨도 있다.
 
이런 가운데 쿠팡의 방역관리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확진자 발생 후에도 직원들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고 업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는 확진자 발생 후에도 출근 희망자를 찾는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된다. 안일한 방역관리가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쿠팡이 생활방역수칙을 불이행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욱이 쿠팡은 신속한 방역을 위한 지자체의 지시에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부천 집단감염 발생 뒤 쿠팡 측은 경기도에 배송직원 명단 제출을 지체했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고의에 의한 지연이라 판단하고 특사경과 포렌식 전문가, 역학조사팀 등을 보내 강제 조사를 지시한 상태다.
 
시선은 고명주 쿠팡 인사총괄 각자 대표이사로 향한다. 회사 인사를 책임지는 고 대표가 직원 안전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쿠팡의 직원 안전관리 행태는 쿠팡맨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던 3월에도 도마에 올랐던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당시 사망사고가 코로나 확산 이후 급격히 늘어난 배송업무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쿠팡은 모든 쿠팡맨을 대상으로 원격 건강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문 의료인력이 주기적으로 순회하는 등 건강문제를 상담하는 계획을 세웠다. 당시 고명주 대표는 “지입제를 기반으로 한 기존 화물운송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안타깝고 슬픈 일이 발생했다”며 “안전을 위해 추가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는 당시 발언 후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발생했다. 게다가 이번 사태서 쿠팡의 소홀한 감염통제 정황이 다수 포착된 건 고 대표의 언행불일치가 아니냐는 비판이 뒤따른다.
 
고 대표의 책임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그의 이력, 재력 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고 대표는 하나로텔레콤이 SK텔레콤에 인수될 당시 하나로텔레콤 HR본부장으로 영입됐던 경력이 있다. 쿠팡 합류 전 하이트진로, GM 대우 등에서 인사, 조직융합, 기업문화 관련 업무를 수행하며 인사부문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평가 받는다.
 
고 대표는 화려한 경력만큼이나 남다른 재력을 소유한 것으로도 확인된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고 대표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소재 한신타운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고 대표 소유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79.93㎡(약 24평), 전용면적 63.94㎡(약 19평) 등이다. 고 대표는 해당 호실을 2005년 매입했다.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당 호실의 가치(시세)는 약 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곳은 최근 3년새 가격이 2배 가량 뛸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는 곳이다. 반포역 바로 옆에 자리하고 인근에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이 위치하는 등 우수한 생활편의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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