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헤드라인 뉴스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위기의 쌍용차, 대주주 책임경영 아쉽다

스카이데일리 기자수첩

오창영기자(cyoh@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6-26 00:02:07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오창영 기자 (산업부)
심각한 경영난에 처한 쌍용자동차가 돌파구 찾기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최대 주주인 마힌드라가 자금 지원은커녕 새로운 투자자를 통해 보유 지분율을 낮추길 원하고 있어서다. 더구나 투자자가 원한다면 지분을 넘길 수도 있다는 입장까지 표명한 상태다. 이런 와중에 정부마저 쌍용차에 대한 자금 지원을 꺼리고 있어 쌍용차는 독 안에 든 쥐 마냥 살 길 찾기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을 마련하기로 결정하고 해당 사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2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쌍용차가 정부의 기간산업안정기금으로부터 지원받기를 원했던 2000억원 상당과 맞먹는 규모다.
 
이번 결정으로 쌍용차는 신주를 발행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당초 마힌드라가 새로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회수해 쌍용차의 경영권을 포기할 것으로 논의되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셈이다.
 
앞서 쌍용차는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 주인 찾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다. 19일 쌍용차가 삼성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마힌드라가 보유한 지분 74.65%를 매각키로 결정해서다. 매각 규모는 시가총액 기준 2000억원대 중반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고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합하면 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가 최대 주주의 지분을 매각하고자 나선 것은 마힌드라가 밝힌 입장 때문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대한 23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철회한 후 약 6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소한 400억원 규모의 단발성 자금을 두 차례에 나누어 지원했다. 이후 이렇다 할 쌍용차 경영 정상화 계획을 내놓지 못하던 마힌드라는 이달 들어 돌연 새 투자자를 찾겠다며 경영권 포기 의사를 밝혔다.
 
최대 주주가 등을 돌리자 쌍용차는 정부를 찾아가 자금을 지원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정부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7일 쌍용차에 대해 “(쌍용차 자신만) 살려고 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진지하게 내려놓지 않는 것 같다는 의구심이 든다”며 질책했다.
 
이어 “쌍용차와 관련한 대전제는 돈만으로 기업을 살릴 수 없다는 것이다”며 “기업을 살리기 위해선 자금도 중요하지만 사업성 개선이 급선무인데 이 부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15일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기간산업기금을 통한 쌍용차 지원 여부에 대해 “최대 주주 마힌드라의 희생 없이 정부만 지원할 수는 없다”고 못 박기도 했다. 이렇듯 정부가 쌍용차 자금 지원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면서 쌍용차는 요구했던 2000억원 규모의 기간산업기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마힌드라와 정부를 바라보는 쌍용차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당장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900억원 규모의 단기 차입금이 걱정이다. 산업은행이 만기를 연장하겠다고 시사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당장에 쌍용차가 상환을 고려해야 할 부채 규모만 산업은행에서 빌린 1900억원을 포함해 총 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단기 차입금 900억원의 만기가 연장되더라도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쌍용차가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기란 다소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당장 정부는 쌍용차에 대한 자금 지원이 어렵다고 선을 그었지만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마힌드라가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외면했다고 해도 쌍용차의 국내 직원과 협력업체 수까지 합하면 종사하는 직원들의 수만 수 만명에 달하는 실정이다. 그간 일자리 확대를 최우선 기조로 삼아온 정부 입장에서 이를 방치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정부가 무작정 퍼줄 순 없다. 마힌드라가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진정성있는 행보에 나서는 게 전제돼야 한다는 원칙을 버리면 안된다. 정부의 자금지원이 이뤄진다고 해도 쌍용차의 경쟁력이 제고되지 않으면 국민세금으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마힌드라의 진정성있는 책임경영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 좋아요
    0

  • 감동이예요
    0

  • 후속기사원해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의 집&빌딩

가수와 MC로 활약 중인 가수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이 사는 동네의 명사들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이특(박정수)
SM엔터테인먼트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미세먼지 (2020-07-05 09:30 기준)

  • 서울
  •  
(양호 : 34)
  • 부산
  •  
(좋음 : 24)
  • 대구
  •  
(양호 : 35)
  • 인천
  •  
(보통 : 46)
  • 광주
  •  
(좋음 : 18)
  • 대전
  •  
(좋음 :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