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방문했다. 지난달 귀국 이후 첫 공식 행보로 현장경영에 나선 것이다.
19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정밀화학 울산공장의 현황 등에 대해 보고받고 생산설비를 직접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정경문 롯데정밀화학 대표 등이 동행했다.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은 전체 부지 약 126만㎡ 규모다. 총 10개 공장에서 에폭시수지원료(ECH), 메셀로스 등 37개 제품을 생산한다. 롯데정밀화학 제품의 전체 생산량 중 90% 이상이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신 회장이 롯데정밀화학의 생산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는 2016년 삼성그룹의 화학부문(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3조원에 인수했다. 당시 국내 화학업계 최대 빅딜이자 롯데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롯데그룹은 수준급 화학역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신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정밀화학은 그린 소재인 셀룰로스 계열 제품에 1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1150억원 규모 건축용 첨가제 메셀로스 공장 증설, 239억원 식의약용 제품 애니코트 공장 증설이 완료된다.
친환경 촉매제인 요소수 브랜드 ‘유록스’의 개발 및 판매도 강화하고 있다. SCR(선택적 촉매 환원,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시스템에 쓰이는 촉매제로 배기가스의 미세먼지 원인 물질 중 하나인 질소산화물(NOx)을 제거해 대기환경 개선에 큰 도움을 준다. 유록스는 요소수 시장점유율 약 50%를 유지하는 등 12년 연속 국내 판매 1위(환경부 집계 자료 기준)를 이어오고 있다.
롯데케미칼, 롯데BP화학도 생산설비 증설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말 울산공장 PIA(Purified Isophthalic Acid, 고순도이소프탈산) 설비 증설에 500억원을 투자하며 고부가 제품 일류화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BP화학 은 1800억원을 투자해 초산과 초산비닐 생산공장을 증설했다.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생산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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