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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가시기 시작한 8월 마지막주 독자들의 관심은 부동산 보다는 명사들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축구선수 차두리 장인으로 더 많이 이름을 알린 신철호 임피리얼팰리스 회장과 관련해 호텔 실소유주(다른 신 모씨)가 따로 있다는 보도에 클릭이 많았다. 신 회장은 강남 땅 부자로 유명한 일진실업(주) 집안의 차남이다. 그는 1989년 9월 순수 국내 자본의 호텔인 ‘호텔 아미가’를 개관해 2005년 지금의 상호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로 변경했다. 그 후에도 성공적인 경영으로 일본, 이태원 등에 계열호텔을 개관했다. 또 신 회장의 장녀인 혜성씨는 지난 2008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차두리씨와 결혼했다. ‘임피리얼팰리스호텔=신철호 회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실소유주는 따로 있다. 호텔을 운영하면서 토지·건물의 소유주로 돼 있는 ‘(주)태승이십일’의 최대주주는 (신 회장과 다른) 신 모씨다. 또 ‘이태원 IP부띠끄 호텔’을 운영하는 ‘(주)주영이십일’ 또한 지난해 신 모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주)데미테르’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하지만 신 모씨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이 같은 보도에 독자들의 추가 취재 요청도 있었다. 이번 주에는 또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MIT 석사 및 UC버클리대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재학 하이젠모터 회장이 하버드 경영대학원 로얄학맥이면서 국민연금이 투자에 나섰다는 기사 또한 관심거리였다. ‘테헤란로의 빌딩들’ 연재기사로는 국내 첫 골프브랜드로 크게 성공한 ‘슈페리어타워’와 ‘슈페리어빌딩’ 상·하편 기사에 관심이 뜨거웠다. 이밖에 수십명의 가족지분으로 구성된 GS그룹의 장손인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이 그룹 가족경영서 독자행보를 하는 기사도 주목을 받았다. 8월 다섯째주 독자들의 관심이 많았던 기사들을 ‘리치브리핑’으로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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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릉역과 불과 10여미터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금강타워’는 주택업을 영위하는 금강주택의 소유다. 금강타워는 김 모씨가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로 최근 계열사 실적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금강타워는 최초 구매비용에 비해 무려 1300억원 가량의 시세가 올랐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들의 설명이다.
▲ 사진은 금강타워 전경. ⓒ스카이데일리
188억낙찰 동서증권빌딩 10년만에 1400억대
[테헤란로의 빌딩들<52>]-금강타워…부도회사 ‘IMF 이삭줍기’ 대형수익 행운
지난 1997년 IMF 사태 이후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수습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또한 정부는 외환위기로 인해 잔뜩 움츠려든 소비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각종 세제감면 해택 등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았다.
당시 부동산 시장 또한 매매거래가 거의 전무할 정도로 침체돼 있었는데, 이에 정부는 양도세 및 취득세 감면이라는 처방을 내기도 했다. 이 같은 정책에 힘입어 부동산 경기가 일부 살아났다. 오히려 그 때 부동산 매입을 한 사람들은 10여년이 지난 지금 대부분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겼다.
‘(주)금강주택’도 선릉역의 ‘금강타워’를 2002년 경매를 통해 매입했고 등기는 2003년에 이뤄졌다. 금강타워는 과거 IMF로 해체된 ‘동서증권(주)’ 소유의 빌딩이다. 매입가는 토지와 건물을 합쳐 약 188억원 가량이었다.
하지만 약 10년이 흐른 지금 ‘금강타워’의 가치는 약 1400억원대라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의 설명이다. 10여년 사이에 약 1200억원이라는 시세차익을 남기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IMF 이삭줍기를 통한 대형수익을 거둔 행운’이라고 부러워 했다.
이 같은 차익을 남긴 금강주택은 김 모씨가 대표이사 겸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한 회사다. 2개의 미국법인 자회사를 보유했고 13개의 관계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2011년 이후 금강주택을 비롯한 계열사들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감소했고, 특히 자회사들은 최근 2년간 연속 당기순손실을 보고 있다.
최근의 경영상황이 다소 불안해지고 있는 셈이다. 금강주택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소유주인 김 모씨가 소유한 다른 회사들은 13곳에 달했다. 이들 회사는 다트에 따르면 김 모씨가 직접 소유했거나 지배회사를 통한 자회사 형태로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다.
금강주택은 이들로부터 매년 이자비용 등의 수익 얻고 있다. 이 같은 거래금액은 지난 2011년 총 799억원, 2012년에는 111억원 등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공시돼 있다.
차두리 장인 경영 강남특급호텔 ‘실소유 달라’
[부촌 타워팰리스 명사들<14>]-신철호 임피리얼팰리스 회장…다른 신씨 ‘베일’
▲ 신철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회장은 강남 땅부자로 유명한 일진실업(주) 집안의 차남이다. 그는 1989년 ‘호텔 아미가’를 개관해 2005년 지금의 상호로 변경해 일본, 이태원 등지에 계열호텔까지 늘리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 이들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주요 주주는 다른 신 모씨로 알려져 있다.
▲ 신철호 임피리얼팰리스호텔 회장의 호실이 위치한 타워팰리스 1차 모습.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이후 ‘강남’은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이다. 강남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남 지역 호텔도 관광특수를 입고 있다.
그 중에는 강남지역 대표 특급호텔 중 하나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도 속해 있다.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은 신철호 회장이 운영하고 있다. 신 회장은 강남 땅 부자로 유명한 일진실업(주) 집안의 차남이다.
그는 1989년 9월 순수 국내 자본의 호텔인 ‘호텔 아미가’를 개관해 2005년 지금의 상호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로 변경했다. 그 후에도 성공적인 경영으로 일본, 이태원 등에 계열호텔을 개관했다.
▲ 사진은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호텔 전경. ⓒ스카이데일리
또 신 회장의 장녀인 혜성씨는 지난 2008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차두리씨와 결혼했다. 이에 신 회장은 ‘차두리 장인’으로 세간의 유명세를 탔다. 이 처럼 ‘임피리얼팰리스호텔=신철호 회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실소유주는 따로 있다.
호텔을 운영하면서 토지·건물의 소유주로 돼 있는 ‘(주)태승이십일’의 최대주주는 (신 회장과 다른) 신 모씨다. 또 ‘이태원 IP부띠끄 호텔’을 운영하는 ‘(주)주영이십일’ 또한 지난해 신 모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주)데미테르’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하지만 신 모씨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지난해 실소유주는 아니지만 신철호 회장이 직접 운영하는 이들 호텔의 매출성적은 비교적 양호한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태승이십일’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681억원, 당기순이익은 32억원 등이었다.
‘(주)주영이십일’의 지난해 매출액은 80억원, 당기순이익은 2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 회장은 ‘신흥부촌’으로 불리는 타워팰리스 1차에 전용면적 244.66㎡(약 74평), 약 50억원 규모의 펜트하우스를 소유하고 있다.
MIT·하버드 로얄학맥 ‘기계맨’에 연금혈세 투자
[부촌 성북동 명사들<25>]-김재학 하이젠모터 회장…단독 최대주주에 국민연금
▲ 국민모터’로 불리는 하이젠모터(주)의 김재학 회장은 국내 굴지의 중공업기업 사장직을 두루 역임한 중공업계에서 이른바 ‘기계맨’으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또한 그는 국내외 명사들이 있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동문회’ 회장직을 맡는 등 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 김재학 하이젠모터 회장 소유의 성북동 주택 전경. ⓒ스카이데일리
학연·지연·혈연 등 공동체 성향이 강한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른바 ‘연’을 상당히 중시해 왔다. 특히 사회생활에 있어서 이 같은 ‘연’은 성공의 기반이자 발판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중 ‘하버드 출신 정·재게 동문’은 지난 2000년대 후반 들어 ‘대한민국를 움직이는 0.01%의 학맥’으로 세간의 조명을 받아 왔다.
실제로 우리나라 정·재계 핵심인사 중에는 하버드 출신들이 두루 활약하고 있다. 정계에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비롯해 고건·한덕수 전 총리 등이 있고 재계에는 효성그룹의 차남 조현문 변호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등이 하버드 출신이다.
이들 중에는 지난 2009년 이후 하버드 경영대학원 동문회장을 역임한 김재학 하이젠모터 회장이 있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MIT 석사, UC버클리대학 박사 등을 거친 재원으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두산중공업 부사장, (주)효성 사장 등을 거치며 국내 중공업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또 지난 2008년 오티스로부터 분리돼 국민연금 펀드, 하나은행 펀드 등이 매입한 하이젠모터(주)의 회장직에 올랐다.
현재 하이젠모터(주)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인 순이익을 창출해 내는 건실한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업계의 평을 듣고 있다. 하이젠모터(주)는 ‘국민연금 06-1 IMM12호기업구조조정연합(국민연금 펀드)’가 전체 지분의 36.4%를 보유해 ‘국민모터’로 불리기도 한다.
또 ‘하나-칼더-스톤브리지 사모조합(HCS)’(하나은행 펀드) 18.2%, 기타 개인 16%, (주)다노코프 13.6%, 일신방직(주) 12.7% 등도 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은 과거 주주로 참여했다고 알려졌지만 현재 그 이름이 주주명부에 나타나지 않았고, 대주주인 (주)다노코프 또한 알려지지 않고 있는 기업이다. 김 회장은 ‘전통의 부촌’ 성북동에 678㎡(약 205평) 규모, 약 51억원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첫 골프브랜드 성공 빌딩에 ‘MB 사랑방’
[테헤란로의 빌딩들<53>]-슈페리어타워<상>…대중화 ‘토종 깃발’ 빅히트
▲ 삼성역 인근의 ‘슈페리어타워’는 국내 첫 골프브랜드로 유명한 ‘(주)슈페리어’ 소유다. 김귀열 슈페리어 회장은 ‘(주)보라매’를 설립해 골프브랜드인 ‘슈페리어’를 론칭했고 큰 성공을 거뒀다. 이에 사명도 ‘(주)슈페리어’로 바꿔 그 명성을 이어나갔다. 부동산에 따르면 테헤란로 삼성역 인근의 ‘슈페리어타워’는 초기매입 당시에 비해 약 48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빌딩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이 위치해 있어 세간에는 ‘MB 사랑방 빌딩’ 으로 알려져 있다.
▲ 삼성역 인근의 ‘슈페리어타워’ 전경 ⓒ스카이데일리
권력의 무상함을 이르는 ‘권불십년’(權不十年)이 요즈음에는 5년의 대통령 임기 때문에 ‘권불오년’이라는 말로 회자된다. 심지어 취임하고 초기 1년과 레임덕이 시작되는 후반 1년을 빼고 나면 ‘권불삼년’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5년의 임기를 마쳤지만 임기 말년에 그의 측근들은 줄줄이 감옥행을 가야했다. 아직도 4대강 문제로 시끌시끌한 상황에서 MB의 퇴임후 근황을 궁금해 하는 국민들이 많다.
강남의 중심 삼성역 사거리에 위치해 유럽풍의 디자인 모양을 지녀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슈페리어타워’에는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이 자리 잡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2년 12월 31 기준) ⓒ스카이데일리
이곳 비서에 따르면 사무실은 특별한 용도 없이 개인적인 약속장소나 용무를 보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정계 일각에서는 이곳을 전 정권 핵심인사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사랑방’으로 부르기도 한다.
MB 사무실로 일약 유명세를 타고 있는 ‘슈페리어타워’는 골프웨어로 유명한 ‘(주)슈페리어’ 소유로 등기돼 있다. ‘(주)슈페리어’는 지난 2002년 이곳 토지를 매입해 2009년 ‘슈페리어타워’를 지었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슈페리어’의 감사보고서에 명시된 토지 장부가액(최초취득가)은 약 128억원 가량이지만 현재 가치는 거래가격 기준 약 612억원 가량으로 계산된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에 토지만 약 48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 실현이 추산된다는 것이다.
‘(주)슈페리어’는 창업주인 김귀열 회장이 설립한 ‘(주)보라매’가 그 전신이다. 과거 김 회장은 (주)보라매의 새로운 브랜드인 ‘슈페리어’를 론칭해 큰 성공을 거뒀고 이후 사명을 ‘(주)슈페리어’로 변경했다. 김 회장과 그 일가의 지분이 54.9%인 ‘(주)슈페리어’는 지금도 우후죽순 들어오는 외국브랜드 사이에서 토종 골프웨어 브랜드로 명맥을 지키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탱크 최경주 키운 ‘골프사업 명가’ 후계 촉각
[테헤란로의 빌딩들<54>]-슈페리어빌딩<하>…타워-법인, 빌딩-개인(父子) 소유
▲ 강남구 삼성동 사거리 인근(대치동)에 개인 소유의 슈페리어빌딩을 보유한 김귀열 슈페리어 회장은 지난 2004년 아들인 김대환 슈페리어홀딩스 사장에게 이 부동산 지분의 절반을 증여했다. 또 지난 2007년 이후에는 김 회장 외 다른 대주주들의 ‘(주)슈페리어’ 주식 상당부분이 김대환 사장에게 넘어가 승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주)슈페리어’의 지난해 자산은 1300억원에 이른다. 부동산에 따르면 김 회장과 김 사장 소유의 ‘슈페리어빌딩’의 토지 가치는 약 382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 사진은 삼성역 인근에 위치한 ‘슈페리어빌딩’ 전경. ⓒ스카이데일리
국내 첫 골프 브랜드로 성공한 ‘(주)슈페리어’는 지난 2007년 이후 창업주인 김귀열 회장의 아들인 김대환 슈페리어홀딩스 사장에게로 승계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삼성역 사거리에 위치한 김귀열 슈페리어 회장 개인 소유의 빌딩인 ‘슈페리어빌딩’도 지난 2004년 증여를 통해 부동산 절반의 지분이 김대환 사장에게로 넘어갔다.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744㎡(약 225평) 규모의 토지 위에 지어진 ‘슈페리어빌딩’의 현재 토지 가치는 약 382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실상 ‘(주)슈페리어’의 후계자인 김대환 슈페리어홀딩스 사장은 지난 2011년 ‘(주)슈페리어’의 분리와 함께 독립체계로 사업부가 나눠지면서 ‘슈페리어홀딩스(주)’만의 유통채널 확보에 나섰다.
그 후 프랑스 유명디자이너가 론칭한 브랜드인 ‘마틴싯봉’의 한국 판권을 인수하는 등의 성과를 거둬 지난해 매출액 약 348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각각 약 2.8배, 약 1.8배 오른 수치다.
‘슈페리어홀딩스(주)’ 외에도 또 하나의 계열사가 있다. 이는 투자일임업, 투자자문업 등을 영위하는 ‘에셋디자인투자자문(주)’다. 이 회사는 현재 김귀열 회장이 전체 지분의 28.7%, 김대환 사장의 ‘슈페리어홀딩스(주)’가 2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허창수 전경련회장 4촌형, GS그룹 장손 ‘조용’
[부촌 성북동 명사들<26>]-허남각 삼양통상 회장…그룹 가족경영서 독자행보
▲ 지난 2005년 LG그룹 내 허 씨 가문은 (주)GS홀딩스를 설립해 지주회사로 세우고 9개의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해 ‘GS그룹’을 만들었다. 그 후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재계순위 7위의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역삼동 테헤란로에 위치한 GS그룹 본사 사옥 전경. ⓒ스카이데일리
‘경제민주화’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당락에 영향을 줄 만큼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핫 키워드’였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이에 대한 법안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일부는 국회를 통과했고 심의를 앞둔 법안들도 상당수에 달한다.
이에 대기업들은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감몰아주기’, ‘순환출조구조’ 등과 관련된 제재에 대해 준비하는 지배구조 체제 개편은 대기업들에게 있어 중요한 이슈가 된지 오래다.
그 중심에 재계서열 7위의 GS그룹이 주목 대상이다. ‘족벌경영’이라고 눈총을 받을 만큼 수십명의 가족 구성원들 지분참여가 높은 GS그룹은 향후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할 때 긴장해야 할 것이라는 게 재계의 시선이다.
현재 GS그룹의 지배구조는 총수일가가 직접 지배하는 계열사가 24개, 그 중 30%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도 20개에 달한다. 특히 그룹 내 지배회사격인 ‘GS’의 경우 최대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46명에 달해 ‘가족사랑이 남다른 GS가’라는 소리마저 나온다.
또 아직까지 ‘일감몰아주기’ 규제 범위가 설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말 기준 GS그룹의 내부거래 금액은 2조8200억원에 달했지만 추후 비교적 높게 설정되더라도 GS그룹은 규제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재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GS그룹 내에서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만큼은 비교적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GS가의 장손인 허 회장은 이름에 ‘수’자 돌림자를 쓰지 않는 유일한 3세로도 세간의 궁금증을 산 바 있다.
특히 허 회장이 이끄는 ‘삼양통상’은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내부거래 금액이 1억원에 불과해 GS가의 다른 계열사들에 비해 내부거래 비중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허 회장은 성북동에 총 916㎡(약 277평) 규모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이 주택은 약 69억원 가치로 추산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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