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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의 음양오행 경제

증시에 대한 좋은 소식 그리고 나쁜 소식

주식은 오를 것이나 그 대가를 호되게 치르게 생겼으니

이 모든 비정상의 출발점은 양적완화 단행한 미국 연준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1-01-07 09:20:11

 
▲ 김태규 명리학자·칼럼니스트
좋은 소식부터
 
증시와 관련해서 좋은 소식이 하나 있고 나쁜 소식이 하나 있다.
 
기왕지사 좋은 얘기부터 해본다. 올 해 증시는 많이 오를 것이다. 올라도 아주 많이 오를 것이다.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은 작년보다 어쩌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증시가 될 것이라 본다. 그렇게 될 것 같으면 좋은 소식이 분명하다.
 
유동성으로 인해 증시는 올라도 지나치게 오를 것이니
 
지금의 증시는 유동성이 많아서 오르는 증시, 즉 유동성 장세이다. 유동성이 좀 많은 것이 아니라 지나치리만큼 많다. 그러니 지나치게 올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우리 증시는 여러 면에서 미국 증시를 따라간다. 당연한 일이다. 예로서 2차 전지 주식의 상승은 미국 테슬라의 움직임, 아울러 애플의 동향에 달려있다. 테슬라가 잘 가면 국내 2차 전지 주식들도 잘 간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경제동향은 문자 그대로 글로벌 경제동향이라 봐도 무방하기에 미국 증시에 연동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유동성만 해도 그렇다. 한국은행 역시 미국 연준(Fed)의 움직임을 적당한 거리를 두고 따라 움직인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덩달아 내리고 미국이 올리면 약간의 시차를 두고 올린다.
 
지금 증시는 유동성 증시라고 했는데, 미국에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주체는 미국 연준이다. 이는 마치 글로벌 경제에 물을 대는 저수지와 같다. 그런데 작년 초부터 미국 연준은 水門(수문)을 다 열어젖혀서 물을 무제한 방류했고 지금도 여전히 방류하고 있다.
 
미국만 해도 작년 M2가 무려 26%나 늘어났으니 사고를 친 꼴
 
그 바람에 미국 시중의 유동성은 엄청나게 폭증했다. 넓은 의미에서의 통화량을 의미하는 M2가 미국의 경우 작년 2020년에 무려 25.98%가 증가했다. (연간 10%만 되도 비정상이라 하는데 말이다.) 아직 집계되진 않았지만 작년 미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대략 마이너스 3.6%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니 무려 30% 정도 돈을 더 늘린 것과 같다.
 
사실 이게 좋은 일은 전혀 아니다. 재화 생산은 조금 줄었는데 돈은 왕창 늘렸으니 수중의 현금가치가 30% 정도 사라진 것과 같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미국 직장인들의 급여가 30% 정도 삭감된 셈이다.
 
(우리나라 역시 작년에 10% 정도 M2가 늘어났다. 수중의 현금이 10% 정도 가치가 떨어진 셈이다. 급여 생활자들이야 그렇다 치고 자영업자들은 완전 사망했다.)
 
시중 유동성을 늘리면 자산 가치는 상승하기 마련이다. 1억하던 물건의 가치가 미국의 경우 1억3000만원은 되어야만 사실상 본전이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부동산과 주식이 많이 오르고 있다. 실은 오르는 것이 아니라 그 정도 올라야만 본전인 것이다.
 
이런 이치는 우리도 마찬가지, 그런 까닭에 부동산이 펄펄 오르고 주식도 폭등하고 있다. 올해 증시가 많이 오를 것이라 했는데 실은 올라야만 그런대로 제 가치를 유지할 수 있기에 그렇다.
 
하지만 증시가 활황이다 보니 수수료를 챙기는 증권회사들은 신바람이 났다. 소위 증권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대박이 났다. 수익이 마구 늘어나고 있으니 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요즘 증권방송에 출연하는 전문가들을 보라, 얼굴에 희색이 가득하다. 메뚜기 한 철.
 
3700까지도 갈 것 같아서
 
나 호호당의 추산으론 우리 증시에서 코스피 시장은 시점이야 모르겠으나 3700 포인트 정도는 갈 것 같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1000 포인트는 더 오를 것이란 얘기이다.
 
문제는 도중에 당연히 하락 조정도 그 폭이 만만치 않게 클 것이란 점이다. 오른다고 해서 일직선으로 오르는 법은 없고 엄청 겁을 줘서 감히 함부로 주식을 사지 못하게 만들어놓은 뒤 어느 순간 순식간에 올라가버리기에 주식은 어렵다. 그렇지 않으면 누군들 주식에서 성공 못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아무쪼록 돈 많이 버시길.
 
나쁜 소식 차례
 
이것으로서 좋은 소식은 마무리하고 다음엔 나쁜 소식에 대해 얘기를 해보자.
 
이제 우리는 물론이고 글로벌 경제는 사실상 외통수에 걸려들었고 증시는 더더욱 그렇다. 언제가 될 진 모르겠으나 對價(대가)를 무진장 호되게 비싸게 치르게 생겼으니 이런 말을 한다.
 
증시가 이젠 비정상적으로 변질해버렸기에
 
연휴 기간 중에 증권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데 어느 전문가가 한다는 말을 듣고 배꼽을 잡고 웃었다. 금년도 투자자들이 무척이나 경계해야 소식이 있다면서 하는 말이 글로벌 경기가 빠르게 회복된다는 소식, 달러가 강세로 간다는 소식,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 이런 말이 들려오면 증시가 급락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틀린 말이 아니다. 경기가 빨리 회복되어 경제가 정상화되거나 인플레이션이 강해지거나 달러가 강세로 가면 달러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결국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리게 되는 상황이 된다, 그러면 당연히 증시가 하락할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어이가 없다, 경제가 정상화되면 주식은 망한다는 얘기가 되니 말이다. 예전의 증시는 그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거나 기업들이 실적을 낼 때 상승했는데 이젠 경제가 호실적은 고사하고 정상화만 되어도 증시가 내리게 생겼으니 이건 무슨 상황인가?
 
결국 지금의 증시는 이미 비정상적으로 변질되었다는 얘기이다.
 
시중에 돈을 엄청나게 풀어 놓았다. 그런데 경제가 정상화되고 회복될 경우 엄청나게 풀린 돈은 곧바로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다. 그러면 급격하게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고 고금리인 즉 증시엔 쥐약이 된다.
 
다시 말하지만 지금의 증시는 경제가 정상회복될 거란 소식이 들리는 날부터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얘기이다. 그러니 이게 비정상이지 정상이겠는가!
 
모든 비정상의 출발점은 바로 양적완화였으니
 
근본적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 큰 눈에서 보면 이 모든 비정상의 출발점은 미국 연준이 저지른 짓 때문이다. 2008년 여름 미국 금융위기가 발발했을 때 연준의 버냉키 의장은 돈을 직접 찍어서 시중에 공급하는 소위 양적완화란 것을 단행했다. 이게 바로 모든 비정상의 출발점이었다.
 
당시의 금융위기 역시 힘들어도 정상적으로 처리하면 될 일이었다. 은행들의 막대한 부실채권은 정부가 배드 뱅크(Bad Bank)를 만들어서 처리하고 또 시중금리가 상승하더라도 경제가 정상화될 때까지 떨어낼 것은 떨어내도록 했어야 했다.
 
물론 세계적인 불황이 덕쳤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렇게 처리했어야만 어렵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경제가 정상화될 수 있었을 것이라 본다.
 
아파야 할 것을 아프지 않게 한다고 연준의 버냉키는 일종의 마약성 치료제인 스테로이드 처방을 내린 셈이었다. 그런데 한 번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무려 세 차례나 양적완화를 하고도 여전히 문제가 풀리지 않자 시즌2란 명목으로 3.5차 양적완화까지 했다.
 
그렇게 처리하자 글로벌 경제공황은 오지 않았으나 문제는 그렇다고 경제가 활발하게 살아나지도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냥 비실비실한 글로벌 경제가 2008년 이후 2020년 초까지 이어졌을 뿐이다. 그런데 이번에 코로나19가 발발했다.
 
마약성 스테로이드를 이젠 무제한 투여하고 있으니
 
그러자 연준의 파월 의장은 이번에 무제한 양적완화란 것을 단행했다. 종전의 나름 절제된 스테로이드 투여가 아니라 무한정 투여했던 것이다. 부작용 같은 것은 나중 문제라 하면서 말이다. 이에 유럽도 일본도 얼씨구 하면서 따라했고 한국은행도 슬그머니 따라서 움직였다. 그 바람에 작년 초반 선진경제국들은 무려 17조 달러에 달하는 ‘가짜 돈’을 시중에 공급했다.
 
일종의 마역성 치료제인 스테로이드를 장기 투여하면 엄청난 부작용을 유발한다. 그런데 이젠 아예 대놓고 무한정 썼다. 그 바람에 글로벌 경제엔 돈 즉 유동성이 일대 홍수를 이루고 있다. 그 홍수가 자산시장인 부동산과 증시로 밀어닥쳐서 거대한 상승의 물결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비정상적인 상승인 것이다.
 
총량 불변의 법칙이란 게 있다. 양적완화를 했어도 결국 경제가 견뎌내고 감내해야 할 고통의 총량은 변하지 않을 거란 얘기이다. 그런 까닭에 미국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경제는 여전히 디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인데 이번에 또 다시 그리고 무제한 양적완화를 했기에 더 큰 대가를 치르지 않을 도리가 없다고 본다.
 
멀지 않아 호된 대가를 치르게 생겼으니
 
그 시점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제한 양적완화로 인한 비용은 치르게 될 것이라 본다. 그리고 그 시점이 그리 멀지 않을 것으로 본다. 2008년 11월부터 양적완화란 것이 단행되었으니 60년 순환이란 관점에서 볼 때 그 1/4인 15년이 경과한 2023년 11월부터 무지막지한 청구서가 날아들지 않을까 하는 추산이다.
 
그렇기에 때가 되면 증시도 엄청난 하락세를 보일 것이다. 앞에서 3700 포인트를 얘기했는데 하락할 경우 1000 포인트 이하까지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 과정에서 이번에 주식시장에 뛰어든 대부분의 개미들은 그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게 될 수도 있겠다. 한 번 재미를 보고 나면 아니다 싶어도 쉬이 떠날 수도 없기에 그렇다. 그게 증시의 魔力(마력)이니.
 
증시 하락 역시 시중의 유동성을 빨아들여 없애는 대표적인 방법 중에 하나란 얘기이다.
  
좋은 소식, 나쁜 소식 다 말씀드렸다. 이 글을 접하는 독자님들만큼은 그저 무사하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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