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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부터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법정공방을 펼치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경제민주화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다시 한 번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그의 황제지배라는 카리스마가 국민들에게 많이 회자됐다. 결국 그는 영어의 몸이 돼 한화그룹은 ‘오너 리스크’를 그대로 받고 있는 중이다. 총수의 공석이 길게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1952년 창업주인 고 김종희 회장이 설립한 한국화약이 그 모태로 올해 창립 61주년을 맞은 굴지의 대기업이다. 그룹의 기반을 다지던 지난 1981년 고 김 회장은 세상을 떠났고, 그의 장남인 김승연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 지주회사인 한화를 중심으로 그 지배구조가 갖춰져 있다. 김승연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는 지주회사인 한화의 지분을 36.04% 보유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약 1조원의 주식가치로 총자산 111조억원에 육박하는 그룹 전체를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김승연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가 확고히 갖춰져 있는 한화그룹은 재계에서도 단연 오너의 영향력이 막대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김 회장의 구속은 그야말로 ‘한화의 위기다’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돌게 했다. 지난 2011년 김승연 회장은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던 기업의 빚을 그룹계열사에 떠넘기는 방식으로 3500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회삿돈 190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가 검찰에 포착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1, 2심에서는 유죄를 선고받았고, 최종심에서는 사건이 파기환송돼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그룹 내에서는 “김 회장의 오랜 공백을 메울 인물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그동안 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CSO)(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의 존재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그는 김승연 회장의 아들들 중 유일하게 그룹의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또한 차남과 삼남이 과거 연이은 사건·사고로 경영 승계와는 동 떨어져 있기도 해 장남이 사실상 유일한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관 실장은 현재 한화의 미래먹거리로 알려진 태양광 산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스카이데일리가 ‘오너리스크’ 몸살을 앓고 있는 한화그룹의 행보, 경영실적, 지배구조, 경영승계 사안 등에 대한 이슈들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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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그룹 내 이름을 올리고 있는 한화그룹은 지난 2011년 횡령 및 배임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최근까지도 지루한 법정공방을 펼치고 있는 김승연 회장이 이끌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이 자리를 비움에 따라 ‘오너 리스크’가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30살인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CSO)의 존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한화그룹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핫 키워드로 부상한 ‘경제민주화’ 바람은 올해 초 박근혜 정권의 출범과 동시에 관련 법안들을 잇따라 쏟아내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재계는 긴장 국면 속에 초조히 상황을 지켜봐 오면서 몸을 잔뜩 움츠려 왔다.
여론의 높은 호응을 등에 업은 경제민주화 바람은 이처럼 재계에 싸늘한 바람을 불게 했다. 새 정부도 재벌기업 옥죄기에 들어가면서 한화, SK, CJ, 효성 등 대기업 총수들을 법정 앞에 줄줄이 세웠고, 그 중 몇몇 총수는 끝내 영어의 몸이 되는 상황을 피하지 못했다.
한화그룹은 특히 국민들의 인식에 확연히 자리매김 할 만큼 오랫동안 빅뉴스가 됐다. 지난 2011년 배임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최근까지도 지루한 법정공방을 펼치고 있는 김승연 회장이 이끄는 한화그룹은 다른 기업에 비해 더 오랜 시간 ‘오너 리스크’라는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화약산업 발판 대기업 성장 ‘2세대 경영’
▲ 화학산업 기반으로 성장한 한화그룹은 과거 군사정권에 대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됐던 1980년대 시민과 학생들로 부터 최루탄 생산업체로 지목됐다. 이에 거센 항의와 비판을 받았으나 한화가 이를 부정해 생산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은 바 있다. ⓒ스카이데일리
한화그룹은 지난 1952년 창업주인 고 김종희 회장이 설립한 한국화약이 모태다. 한국화학의 주요 생산품은 산업용 및 광산용 폭약이었다. 한국화약은 1955년 조선유지로부터 인천화약공장을 인수한 후 4년 만인 1959년 당시 각종 개발 사업에 주로 쓰이던 다이너마이트를 국산화 하는데 성공했다.
1964년에는 부도 위기에 몰렸던 신한베아링공업을 인수하며 사세를 넓혔고, 1965년에는 지금의 한화석유화학 및 한화종합화학 등의 전신인 한국화성공업을 설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화그룹은 석유화학 산업에서 본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또 1966년 태평물산을 세웠고, 1968년에는 제일화재해상보험을 인수하며 금융업에 뛰어들었다. 이듬해인 1969년에는 지금의 한국종합에너지 전신인 경인에너지를 설립했다. 1973년에는 빙그레의 전신인 대일유업을 계열사로 편입했고, 1974년에는 한화폴리드리머의 전신인 유니온포리마를 세웠다. 한화는 1976년 한화투자증권의 모태인 성도증권을 인수해 증권업에도 진출, 명실상부 종합그룹의 면모를 갖춰갔다.
산업계 전반에 그 영향력을 떨치던 1981년 창업자인 고 김종희 회장이 세상을 떠났고, 창업자의 장남인 김승연 회장이 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1985년 한화리조트의 전신인 정아그룹을 인수하며 레저산업에 진출했고, 이듬해에는 한화이글스의 전신인 프로야구단 빙그레이글스를 창단했다.
1980년대 초반 대학가에서는 군사정권에 대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최루탄 소비가 급격히 증가했다. 시민과 학생들은 당시 한국화약(한화)을 최루탄 생산업체로 지목하면서 거센 항의와 비판을 했으나 생산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후 1992년에는 창업자의 장남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차남 김호연 빙그레 회장 사이에 재산권 다툼이 시작됐고, 분쟁은 소송으로 이어져 3년여 동안 진행되다 1995년 형제의 화해로 마무리됐다. 빙그레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계열 분리를 통해 한화그룹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했다.
또한 한화그룹은 2002년 대한생명보험(현·한화생명), 신동아화재해상보험, 63시티 등을 인수하며 지속적인 몸집불리기를 시도해 지금에 이르렀다.
한화그룹은 현재 화약제조업, 도·소매업, 건설업, 레저·서비스업, 태양광산업, 금융업 등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한화그룹은 국내 48개, 해외 107개 등 총 155개 계열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총 매출액은 약 33조4087억원, 영업이익 약 1조999억원, 당기순이익 약 3174억원 등을 시현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매출액 약 35조6520억원, 영업이익 약 1조2261억원, 당기순이익 약 4965억원 등을 시현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적은 지분으로 계열사 지휘 ‘황제지배’ 평가
▲ 한화그룹은 지주회사인 한화를 중심으로 그 지배구조가 갖춰져 있다. 또 김승연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한화를 지배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들은 그룹의 총 자산대비 0.9% 가치의 주식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어 ‘황제 지배구조’가 갖춰져 있다는 평판을 듣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한화그룹은 지주회사인 한화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의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김승연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지주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전형적인 오너 중심의 지주회사 제체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한화는 배임·비자금조성 등의 혐의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김승연 회장이 지분의 22.65%를 보유해 단독 최대주주다. 대주주 총수 반열의 다른 그룹과 비교해서 봤을 때 적지 않은 지분율이다.
또한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CSO, Chief Strategy Officer)이 지분의 4.44%, 차남인 김동원 씨가 지분의 1.67%, 승마선수로 활약 중인 삼남 김동선 선수가 지분의 1.67%, 아내인 서영민 씨가 지분의 1.4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9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들이 지주회사인 한화의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이들의 지분의 합은 총 36.04%(2701만7697주)에 달한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 한화의 주당가는 3만7750원임을 감안할 때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총 1조199억원 가량이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지난 9월 말 기준 한화그룹의 자산 총액이 111조5100만원이다. 이들 특수관계인은 자산 대비 약 0.9%의 가치로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승연 회장 중심의 ‘황제 지배구조’가 갖춰져 있다는 평판을 들어 한화그룹은 지난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기업지배구조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기도 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한화가 받은 ‘D’ 등급은 기업지배구조 모범기준 상의 체계를 거의 갖추지 못해 지배구조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되는 상태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박경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최소한의 법적 요구수준 충족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기업의 지배구조가 보다 투명해지고 기업가치를 위한 경영시스템이 제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회장의 2년여 공백에 ‘오너 리스크’ 몸살
▲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옥중경영을 할 정도로 오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으로 알려져 왔다. ⓒ스카이데일리
한화그룹은 현재 극심한 ‘오너 리스크’의 몸살을 앓고 있는 대표적 기업이다.
2011년 1월 김승연 회장은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던 기업의 빚을 그룹계열사에 떠넘기는 방식으로 3500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회삿돈 190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가 검찰에 포착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후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51억원을 선고받은 뒤 법정구속됐지만 김 회장은 즉각 항소하면서 건강악화를 이유로 보석 신청했다. 김 회장은 지난 1월 조울증과 호흡곤란 등의 병세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풀려났다.
또한 지난 4월에 열린 2심 재판에서는 징역 3년에 벌금 51억원 등의 1심 판결보다 다소 낮은 형량을 받았다. 지난 9월 열린 최종심에서 대법원은 해당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파기환송했다.
당시 김승연 회장에 대해 파기환송한 재판부는 “계열사가 보유한 부동산을 다른 위장 부실계열사에 헐값에 넘긴 것에 대한 부동산 감정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추가 심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파기환송심은 올 10~11월 세차례 열렸고, 아직까지는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김 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은 늦어도 내년 2월 선고될 것으로 알려졌다.
▲ ⓒ스카이데일리
이 같은 부침 과정에서 김 회장이 약 2년간 자리를 비우는 동안 한화그룹은 연일 가시밭길 행보를 걷고 있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우선 한화그룹은 재계에서도 단연 오너의 영향력이 지대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따라서 김 회장의 구속은 그야말로 ‘한화의 위기다’는 소문을 공공연하게 돌게 했다. 소문을 입증하듯 김 회장은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옥중경영’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고, 구치소나 교도소에서 그룹의 모든 현안을 보고받으며 의사결정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세세한 부문까지 직접 지시를 내렸던 ‘옥중경영’이 유죄를 입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재판에서 검찰 측이 구치소 면회기록으로 “김승연 회장이 신처럼 떠받들어지고 있으며 그룹의 모든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해 옥중경영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화는 그룹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오너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망각한 행실이 드러나면서 그룹의 신뢰는 무너졌고, 당시 일각에서는 “불매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비난여론도 일었다.
아울러 한화그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해외 투자 및 진행 사업이 줄줄이 무산됐다. 결국 그룹의 경영 실적에도 큰 타격을 입었는데, 실제로 지난 5일 CEO스코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00대 기업에 속한 한화그룹 주요 5개 계열사의 유무형자산취득액이 올 3분기까지 6617억원으로 나타나 전년 동기 7992억 원 대비 16.5% 감소했다.
이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을 내려왔던 김승연 회장의 부재로 해외사업부문에서 추진력이 크게 약화된데다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결정이 지연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한화건설이 지난해 수주했던 1조원 대 이라크 1차 신도시사업과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태양광 사업 역시 김승연 회장의 작품이었다”며 “사업을 주도하던 김 회장의 공석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화그룹이 비상경영위원회를 신설했으나 오너 부재를 메꾸기엔 역부족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계약 직전까지 갔던 이라크 2차 신도시 사업이 김 회장 구속 이후 물거품이 됐고, 최근에는 태양광 사업도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한화그룹의 투자계획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남·삼남 잇따른 사건·사고, 사실상 장남 승계 ‘유일’
▲ 김승연 회장이 자리를 비우면서 그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의 부상이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회장의 세 아들들 중 차남과 삼남은 과거 폭력 사태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고, 장남이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실질적인 후계자라는 평가가 재계의 시각이다. 사진은 한화금융플라자 전경. ⓒ스카이데일리
그룹 내 중추적 역할을 맡은 김승연 회장의 공백으로 그룹 전체가 비상시국에 돌입하자 재계에서는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공백을 매울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한화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의 존재가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 재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그룹의 경영에 참여한 김 회장의 자식들은 3형제 중 장남인 김 실장 뿐이기 때문이다”며 “장남을 제외한 두 아들들은 사건·사고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삼남 김동선 선수의 경우 한화가 이끄는 갤러리아승마단에 속한 프로 승마선수이기 때문에 경영에 관여할 확률이 낮음을 감안할 때 사실상 그룹 회장의 자리를 메울 인물은 김동관 실장으로 좁혀진다는 것이 재계의 보편된 시각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7년 대한민국을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김승연 회장의 폭력사건’은 지금도 재계 관계자들로부터 종종 회자되는 사건이다. 당시 김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씨는 청담동 가라오케에서 종로 북창동에 위치한 주점 직원과 사소한 다툼 끝에 몸싸움을 벌였고, 이에 김 씨는 얼굴에 10바늘 가량을 꿰매는 일이 발생했다.
▲ ⓒ스카이데일리
이 소식을 접한 김 회장은 개인 경호원들을 동원해 김 씨에게 상해를 입힌 인물이 일하는 북창동 주점을 찾아가 보복폭행해 경찰에 연행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김 회장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대기업 재벌총수 중 처음으로 폭력 등 혐의로 일선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김 회장은 같은 해 9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지난 2010년에는 삼남인 김동선 선수가 호텔 주점에서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입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김 선수는 용산구의 한 호텔 지하 주점에서 일행과 술을 마시다 여종업원과 시비가 붙어 이를 제지하던 다른 종업원, 경비원 등과 몸싸움을 벌이고 유리창과 집기 등을 부순 혐의를 받았다.
올 6월에는 과거 폭력 사태의 장본인이었던 차남 김동원 씨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인천지방검찰청의 수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후 사건의 진행은 알려진 바 없다.
이처럼 세 아들들 중 장남을 제외한 아들들의 구설수가 수년에 걸쳐 꾸준히 발생하자 재계에서는 사실상 한화그룹의 후계자는 장남인 김동관 실장이 유일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재계의 한 소식통은 “장남 위주의 경영 승계가 유력한 상황에서 한화가 미래 먹거리로 채택한 태양광 산업을 김 실장이 직접 진두지휘함으로써 그의 입지를 다지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김 실장은 지난 2010년부터 그룹의 경영에 참여해 이제 약 3년 밖에 지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나이도 30살에 불과해 그 능력이 검증된 상황이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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