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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관련 기관들이 리비아 시장 선점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다. 외교통상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등 정부 부처는 민간 기업들과 함께 ‘합동 대표단’을 구성해 이달 리비아 현지로 파견할 계획이다. KOTRA는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리비아 재건복구 진출 설명회 및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리비라 복구 건설사업 관련, 정부 및 재계의 움직임을 진단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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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아의 대우건설 현장
KOTRA, 리비아 복구 건설사업 1200억 달러 규모
리비아 재건시장 수주를 위한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특히 현지에 공사현장을 다수 보유한 건설업계는 대규모 현지 방문단을 조직하는 등 부산한 모습이다.
▲ 리비아 인근 국경 지도
이는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시절부터 추진해온 각종 사업에다 주택, 플랜트, 도시 인프라 등을 포함한 것이다.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재원은 현재 해외 동결된 1600억 달러 규모의 리비아 자금이 해제된다면 충분할 것으로 KOTRA는 보고 있다.
또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필요한 건설중장비, 건설자재, 자동차 및 부품, 의료기기와 용품 등의 수입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수입시장 규모는 대략 350억∼5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게 KOTRA 측 추정이다.
건설업, 20개사 47건… 74억 달러 공사 보유
이런 자신감에 국내 업체들의 리비아 진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우선 두드러진 분야는 건설업계다. 현재 20개사가 47건, 74억 달러 규모 공사를 보유한 상태인 데다 앞으로 발주될 리비아 정부 재건사업의 상당물량이 건설 분야와 연관됐기 때문이다.
현지에 진출했거나 수출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체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도 현지 시장 안착에 필요한 전략과 제품을 즉각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 기업들은 올해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될 개연성을 놓고 사업 계획을 구성했지만 이제는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리비아는 복합∙총력외교 펼칠 대상”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사망 이후 새 정부 구성이 본격화되면서 한국 정부는 리비아와의 새로운 관계 설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리비아는 한국이 복합외교, 총력 외교를 펼쳐야 할 중요한 대상”이라며 각별한 관심과 준비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한국대사관의 사무실은 요즘 거의 비어있다시피 하다.
한국에서 파견된 외교관 8명이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외부에서 업무를 보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조대식 주 리비아 한국대사도 지난주 트리폴리에서 200km 떨어진 리비아 제3의 도시 미스라타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시장과 군사령관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국의 리비아 재건사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조 대사는 “리비아 내 무장세력 간 충돌이 계속되고 있어 아직도 간간이 총소리가 들린다”며 “불안한 치안상황에도 불구하고 리비아를 새로 이끌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 조대식 주 리비아 한국대사
더불어 주 리비아대사관에서도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을 통해 대기업들의 리비아진출 촉구와 더불어 조대식 주 리비아대사가 직접 기업인들과 접촉을 의뢰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주한 리비아대사관 측은 4일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조대식 대사가 정부와 업무 협의차 오는 7일 우리나라에 도착해 14일 출국할 계획으로 이 기간 기업들의 리비아 진출 의사를 묻기 위해 만남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상규 참사관은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올린 글에서 전경련 회원사중 리비아에 대해 관심이 있는 기업이 있으면 조 대사에게 직접연락을 주거나 자신에게 연락을 주면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그는 “전후 복구사업 등 리비아에 관심 있는 기업이 있을 것이고 과거에 진출한 업체뿐 아니라 신규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대사와 면담을 통해 현지 사정부터 사업 전망 등 귀중한 정보를 직접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참사관은 만남형식에 대해 “조 대사가 기업체를 직접 방문하거나 대사와 관심기업 간에 1대 1 만남을 생각중이기는 하지만 필요하면 기업간에 간담회를 가져도 무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형식에 구에 받지 않고 의견을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조 대사와의 만남을 원하거나 리비아 전후복구사업 진출을 원하는 기업의 경우 주 리비아대사관(218-91-218-8607)으로 연락하면 관심 분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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