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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깜짝 방문과 폴란드 바르샤바 연설을 통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동맹국의 불신을 샀던 미국의 위상을 다시 복구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이러한 외교적 성공을 바탕으로 재선 가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들이 4월쯤 재선 도전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당초 이달 중에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가 발견되고 우크라이나 깜짝 방문을 준비하면서 출마 선언이 뒤로 늦춰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 4명은 폴리티코에 “현실 세계의 문제로 최종 결정이 미뤄졌다”면서 “출마 선언 날짜 결정에는 엄격한 기한이나 공식적인 절차가 없다”고 말했다. 한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과 친밀하게 대화하는 측근 3명은 “대통령이 재선에 대해서 거의 얘기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대화의 초점은 대통령 업무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앤드류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서에서 “대통령은 출마를 공개적으로 밝힐 계획으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측근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 빨라도 4월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폴리티코는 전했다.
실제로 2019년 바이든 대통령이 경선 참여를 공개한 것도, 2011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 한 것도 모두 4월이었다. 빌 클린턴 대통령도 재선되기 전년 4월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5월에 선언했다고 베이츠 대변인은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뒤늦게 불출마를 결정할 경우에 대비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선 예비 주자들이나 정치자금 주요 기부자들이 물밑에서 플랜B를 수립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한 민주당 전략가는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6월까지 출마 선언을 하지 않는다면 일부 인사들이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해 3월 이후 거의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또 다른 정치전문 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미국 공영방송인 NPR과 PBS, 여론조사업체 마리스트가 공동으로 미국민 1352명을 대상으로 13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해 이날 공개한 조사(오차범위 ±3.3%p)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6%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정치적 스펙트럼과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민주당원들에서는 88%로 1월 조사(85%)보다 3%p 올랐고, 무당층에서는 32%에서 36%로 4%p 상승했다. 공화당원 사이에서도 13%에서 15%로 늘어났는데, 이는 3년여의 바이든 재임 기간 동안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응답자의 절반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로 나오면 백악관 수성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에서 민주당원과 민주당 성향 무소속 응답자의 54%가 ‘다른 후보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고졸 백인과 연수입 5만 달러 이하, 45세 미만 연령층과 소도시나 교외에 거주하는 여성층에서 가장 크게 개선됐다.
공화당 지지층 및 공화당 성향 무당층 유권자의 54%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다른 후보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서야 정권을 탈환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응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내세워야 한다는 응답은 42%로 이는 11월 조사보다 7%p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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