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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대선에서 여당인 진보의회(APC) 소속 볼라 티누부(70) 후보가 승리했다고 28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야당들은 선거 결과에 반발하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나이지리아 독립국가선거위원회(INEC)는 티누부 당선자는 879만 표(득표율 36%)를 얻어 698만 표(29%)를 얻은 라이벌 인민민주당(PDP)의 아티쿠 아브바카르 후보와 610만 표(25%)를 얻은 노동당(LP)의 피터 오비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부유한 정치인 중 한 명인 티누부 당선자는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인 라고스 주지사를 두 번 지내면서 폭력 범죄를 줄이고 도시의 교통 체증을 개선했다. 이 업적을 바탕으로 대선에 뛰어든 그는 ‘이번엔 내 차례’라는 슬로건으로 선거 운동을 벌여왔다. 그는 군정에 맞서 싸우다 망명한 뒤 1999년 나이지리아 민주화 이후 귀국했다.
티누부 당선자는 젊은층의 많은 지지를 받은 정치 신인 오비 후보에게 도시 지역에서 패배했지만 고향을 비롯한 대부분의 다른 주에서 승리했다. 나이지리아 선거법에 따르면 대선 후보는 36개 주와 연방 수도 아부자를 포함해 적어도 3분의 2 지역에서 25%의 득표율을 얻을 경우 경쟁자보다 더 많은 표를 얻어 승리할 수 있다.
이로써 무하마두 부하리 대통령은 두 번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게 된다. 그의 임기 동안 나이지리아는 경제 침체와 북동부의 이슬람 반란, 몸값을 노린 전국적인 납치와 남동부 분리주의자들의 봉기에 이르기까지 갖은 위기에 시달렸다.
이에 대해 야당인 PDP와 LP, 군소정당은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야당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국립 검증센터에서 발표된 결과는 심하게 조작됐으며 여론 조사에서 나타난 나이지리아 인들의 민심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INEC가 신기술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여러 기술적 결함이 있었다며 선거 결과를 부인하며 마무드 야쿠부 INEC 의장의 사임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INEC는 혐의를 부인하면서 “불만을 품은 정당이나 후보자가 선거 결과에 대해 불만을 가질 때 따라야 할 절차가 마련돼 있다”고 반박했다. INEC는 자체 웹사이트에 투표 구역별 결과를 업로드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수천 곳의 결과가 올라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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