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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수억 명에 달하는 인기 비디오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몬태나주에서 통과됐다고 AP와 로이터 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로인해 연방의회에서 추진 중인 틱톡 퇴출 법안의 통과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B 419’로 알려진 이 법안은 몬태나주 하원에서 찬성 54표 대 반대 43표로 통과됐다. 모바일 앱 스토어가 몬태나주 거주자에게 틱톡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틱톡은 물론 모바일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애플과 구글도 이 법을 위반할 경우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주정부가 이 법을 어떻게 시행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공화당 소속 그렉 지안포르테 몬태나 주지사가 서명하면 법안이 발효된다. 주지사 대변인은 “주지사는 의회가 자신의 책상으로 보내는 모든 법안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 측은 성명서를 통해 “주정부의 터무니없는 과도한 접근으로 생계와 수정헌법 제1조의 권리가 위협받고 있다”며 “우리는 몬태나의 틱톡 사용자와 창작자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IT업체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은 플랫폼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잠재적 영향력에 대한 우려로 미국 정치권에서 전국적으로 금지하라는 요구에 직면해 있다.
지난달 23일 미 연방하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틱톡 최고경영자(CEO)인 추쇼우즈는 “중국 정부와 데이터를 공유한 적이 없다”고 거듭 부인하며 “요청이 있을 경우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바이트댄스는 미국 IT업체 오라클이 운영하는 텍사스에 있는 서버에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넘기는 것을 골자로 하는 ‘프로젝트 텍사스’라는 15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틱톡의 노력에도 미국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청문회에서 캐시 로저스 하원 에너지통상위원장은 “프로젝트 텍사스는 마케팅 기법”이라고 일축했고, 프랭크 팰론 하원의원 등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7일 미국 상원은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서비스를 퇴출할 수 있는 권한을 상무부에 주는 ‘정보통신기술 위험 통제법안’을 초당적으로 발의했다. 앞서 미국 상원은 지난해 12월 연방 공공기관 직원이 공무용 기기로 틱톡을 볼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구두표결로 통과시킨 바 있다.
하원 외교위원회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틱톡 퇴출 권한을 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법안에 찬성할 뿐만 아니라 백악관도 적극적이어서 미국에서 틱톡 퇴출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틱톡 플랫폼을 사용하는 미국인 숫자는 약 1억500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CNBC 등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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