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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와 국산차의 평균 수리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2.7∼2.8배를 보이던 격차가 올해 들어서는 5배를 넘어섰다. 불투명한 유통구조로 인해 외제차 부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지난 5∼7월 외제차 3종에 대한 저속충돌 실험을 바탕으로 유사 등급의 국산 3개 차량과 비교 분석한 결과 외제차 평균 수리비는 1456만원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국산차 수리비 275만원의 5.3배다.
외제차 평균 수리비는 국산차에 비해 부품값이 6.3배, 공임이 5.3배, 도장료가 3.4배 높았다.
수리비는 조사 대상 6개 차종 중 포드 토러스가 평균 1599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국산 알페온(240만원)에 비하면 6.7배다.
외제차 평균 수리비는 국산차에 비해 상승추세가 가파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0년만 해도 외제차 평균 수리비(자기차량손해담보 보상 처리 기준)는 건당 232만8000원으로 국산(84만원)의 2.8배였다. 이후 2006년 3.2배, 2008년 3.3배로 격차를 벌려갔다.
보험개발원 측은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외산차 부품가격을 적정화하지 않고는 외제차 수리비의 가파른 상승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외제차 수리비에 큰 영향을 주는 부품가격 적정화를 위해 외산차 직영 딜러의 부품판매를 일반 정비업체에도 확대하고, 부품가격 세부정보를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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