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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재선 도전의사를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간)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팀이 공개한 영상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된 극단주의자로부터 미국의 자유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구호) 들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해당 영상은 2021년 1월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 국회의사당을 공격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그는 “전국적으로 MAGA 극단주의자들은 근본적인 자유를 차지하기 위해 정렬하고 있다”면서 “큰 부자들의 세금을 줄이면서 여러분이 평생 동안 지불한 사회보장제도를 삭감하고, 여성들이 내릴 수 있는 의료결정을 지시하고 책을 금지하고, 사람들이 누구를 사랑할 수 있는지를 말하면서 여러분이 투표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의 강령을 미국의 자유에 대한 위협으로 묘사하면서 이에 맞서 싸울 것을 맹세했다. 그는 “4년 전 대선에 출마했을 때 우리가 미국의 영혼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고 여전히 그렇다”면서 “내가 재선에 출마하는 이유는 지금 현실에 안주할 때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이 일을 끝내자”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그의 측근들은 그가 다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24일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지지율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43% 대 38%로 공화당 후보보다 앞서고 있다.
트럼프의 뒤를 이어 정권을 인수한 뒤 2년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새로운 인프라를 해결하기 위한 수십억 달러의 연방 기금에 대한 의회의 승인을 얻었다. 비록 40년래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그의 경제 기록을 훼손했지만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실업률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나이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76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 입장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의 대다수는 두 전·현직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입소스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44%가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들었다고 응답했고, 공화당원의 35%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너무 늙었다고 답하는 등 두 사람 모두 나이에 대한 우려에 직면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는 그의 재선 도전을 민주당에 역사적이고 위험한 도박으로 만들고 있으며, 특히 그가 훨씬 젊은 공화당 후보와 맞붙을 경우 더 그렇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그는 두 번째 임기가 끝날 때 미국 남성의 평균 기대 수명보다 거의 10년 더 높은 86세가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의사들은 2월 검사 후 술을 마시지 않고 1주일에 다섯 번 운동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에 적합하다”고 선언했다. 백악관은 그가 직업의 혹독함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정신적으로 예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북미 건설노조 회의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내 경제 계획이 효과가 있지만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하고 자신의 정책 성과를 나열하자 참석자들은 “4년 더!”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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