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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의 중·장년층이라면 “그토록 사랑했던 그녀가 오늘밤 내 곁에서 떠나갔네…”로 시작되는 ‘남남’을 기억할 이들이 많을 것이다. ‘남남’은 당시 유행했던 발라드 곡들과는 사뭇 다른 풍의 노래로 청중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가사는 시적이면서 성인풍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오늘밤만 내게 있어줘요. 더이상 바라지 않겠어요. 아침이면 모르는 남처럼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남남’의 일부분) 이처럼 ‘남남’은 청소년들보다는 성인들에게 더 어울리는 곡이었다. 이 곡을 작사·작곡한 싱어송라이터 최성수는 당시 20대의 젊은이였고 데뷔전 밤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다. 그곳에서 성인 남녀들이 서로 연결되는 장면을 자주 목격했던 그는 당시의 경험과 감성을 자신의 노래에 고스란히 담았다. 최성수는 감성을 유지하기 위해 시와 소설을 닥치는 대로 읽고 하루에 한곡씩 작곡을 했다고 한다. 그런 노력은 결실을 거뒀다. ‘남남’의 히트를 시작으로 ‘동행’, ‘풀잎사랑’, ‘기쁜 우리 사랑은’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1986년부터 1990년까지 그의 인기는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그를 “시보다 더 시적인 노래를 부르는 가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1990년대에 들어 그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앨범을 내도 대중의 반응이 시원치 않자 최성수는 음악공부를 하러 미국으로 떠났다. 귀국해 다시 앨범을 냈지만 대중들은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최성수 보다 젊고 발랄한 댄스 가수를 더 선호했다. 현재 최성수는 음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시보다 보다 시적인 가사를 쓰는 최성수는 최근 아내가 법적 공방에 휘말리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그의 아내와 그의 선배 가수인 인순이 사이에 투자금을 두고 벌어진 법적 소송전이 있었다. 최성수는 신흥부촌으로 급부상한 갤러리아 포레에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선배가수 인순이 역시 갤러리아 포레의 한 호실을 소유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최성수가 보유한 호실의 시세는 약 50억~51억원 선이며 3.3㎡ 당 5000만~5100만원 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발라드 가수 최성수의 가수인생과 함께 그의 아내와 인순이 사이에 벌어진 법적공방 그리고 최성수가 보유한 갤러리아 포레에 대해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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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부촌 갤러리아 포레에는 많은 부자들과 연예인들이 호실을 보유하거나 거주하고 있다. 1980년대를 풍미한 가수 최성수 역시 이곳에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최성수가 보유한 호실은 50억~51억원 대의 시세를 형성했다. 사진은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의 전경. ⓒ스카이데일리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갤러리아 포레’는 분양가 뿐만 아니라 최근 2년간 국내 아파트 중 실거래가 1위를 기록하며 강남의 타워팰리스와 삼성아이파크를 제치고 서울의 신흥 부촌으로 떠올랐다.
갤러리아 포레는 시원스럽게 한강을 조망할 수 있고 지리적으로 강남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을 뿐 아니라 풍수지리로도 최고의 명당으로 꼽히고 있다. 풍수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곳은 용과 말이 만나 물을 마시는 이른바 ‘용마음수형’ 합수지점인데 권력·재물·인기 등이 일단 들어오면 절대 나가지 않는다는 길지라고 한다.
더불어 단 두 동으로만 구성돼 있는 희소성까지 더해지면서 유명인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갤러리아 포레에는 주로 장년층의 부자들이 대거 입주해 있다”며 “부자들과 함께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연예인들이 살고 있거나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남’, ‘동행’, ‘풀잎사랑’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가수 최성수(54) 역시 갤러리아 포레를 한 채 보유했다. 건물 등기부등본과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최성수가 소유한 아파트는 공급 면적이 331.45㎡(약 100평)이고 거래가격이 50억~51억원 선이다. 3.3㎡ 당 5000만~5100만원 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매력적인 외모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1980년대 후반 가요계 풍미
이문세, 변진섭, 임지훈 등 1980년대를 풍미한 발라드 가수들 가운데 최성수는 자신만의 독특한 발라드 세계를 구축한 싱어송라이터다.
서글서글한 외모를 지닌 그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힘찬 목소리를 동시에 구사할 줄 알았다. 그윽한 눈빛으로 부드럽게 기타를 튕기다가도 후렴 부분에 가서는 힘 있게 확 달라지는 것이 그의 매력이었다.
그는 노래의 절정 부분에서 갑작스럽게 폭발하거나 또는 이를 앙 다물고 쥐어짜는 듯한 거칠고 남성적인 창법을 구사해 청취자들을 놀라게 했던 것이다.
▲ 싱어송라이터 최성수(사진)는 시적인 동시에 성인풍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가사를 많이 썼다. 데뷔전 밤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던 그는 감성을 유지하기 위해 시집과 단편소설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고 한다. <사진=뉴시스>
그가 대중들에게 각인된 시기는 1986년 ‘남남’을 발표하고부터다. “그토록 사랑했던 그녀가 오늘밤 내 곁에서 떠나갔네…”로 시작되는 ‘남남’은 떠나가는 여자를 붙잡으려는 남자의 심정을 애절하게 표현해 듣는 이들의 가슴을 후벼 팠다는 대중들의 호평을 들었다.
‘남남’에 이어 ‘동행’, ‘풀잎사랑’, ‘기쁜 우리 사랑은’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그 만의 족적을 한국 가요사에 남겼다.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최성수를 가리켜 “시보다 더 시적인 노래를 부르는 가수”라고 칭찬했다.
그가 지은 가사들을 보면 시적이면서 동시에 성인풍의 분위기가 풍겨 나왔다.
“…오늘밤만 내게 있어줘요. 더이상 바라지 않겠어요. 아침이면 모르는 남처럼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남남’의 일부분)
“…누가 나와 같이 함께 따뜻한 동행이 될까. 사랑하고 싶어요. 빈 가슴 채워줄 때까지…”(‘동행’의 일부분)
이에 대해 임진모는 “그의 음악은 분위기나 실제 노랫말이나 명백한 성인 발라드였다”며 “그때 최성수의 나이 27~28살 한창 젊은 나이에 요즘 말로 ‘작업 송’이라고 할 성인풍의 노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성인풍의 노래를 만든 데 대해 최성수는 이런 말을 남겼다.
“알려지기 전 제가 술집이나 나이트클럽에서 노래를 많이 불렀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 작업성 광경을 자주 보게 되잖아요. 전 그때 감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어요”
“그래서 감성이 약해지면 슬픈 영화를 보거나 시집과 단편소설들을 닥치는 대로 읽곤 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하루에 한곡씩 습작을 했어요. 전 지금도 대중음악에서 가사가 주는 느낌을 제1의 요소라고 믿습니다”
최성수는 1986년 발표한 정규 앨범 1집 ‘남남·애수’를 시작으로 1990년까지 내리 다섯 장의 앨범을 해마다 내놓았다. 1집에 이어 2집 ‘동행’(1987년), 3집 ‘후인’(1988년), 4집 ‘나보다 더 아픈 가슴을 위해’(1989년), 5집 ‘비창’(1990년)을 등을 발표하며 가수로서 성공가도를 달렸다.
▲ 최성수(사진)는 1986년부터 1990년까지 다섯 장의 앨범을 연달아 발표할 만큼 청중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의 인기는 1990년을 정점으로 사그러들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음대 대학교수로 재직하며 후배 음악인 양성해 힘쓰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1집부터 4집까지 큰 호응을 얻었지만 5집부터는 대중의 관심에서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다.
1990년 들어서 ‘누드가 있는 밤’(1993년), ‘고독은 시간이 흐를수록’(1994년), ‘당신을 사랑합니다’(1995년) 등을 내놓았지만 1980년대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앨범이 계속 실패하자 최성수는 미국으로 떠났다. 그동안 미뤄뒀던 음악공부를 하기 위해 보스턴의 버클리 음대에 입학해 작곡과 뮤지컬을 전공했다. 2001년 귀국해 ‘Choi Sung Soo 9.5 Special’(2003년), ‘로망스’(2007년) 등 두 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08년 케이블 TV ‘예당아트TV’의 대표로 취임했고 2010년 다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UCLA에서 뮤직비지니스 과정을 공부하고 돌아온 그는 2011년 장안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로 임용된 후 지금까지 후배 음악인을 가르치고 있다.
아내와 선배 인순이와의 법적 다툼으로 불편해진 최성수
▲ 최성수 부부는 가수 인순이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최성수도 갤러리아 포레를 보유했고 인순이 역시 갤러리아 포레에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갤러리아 포레는 딱 두 개 동만 있는데 최씨 부부와 인순이는 같은 동에 호실을 보유한 아파트 이웃이다. 하지만 최성수의 아내 박씨와 인순이는 투자금 문제로 사이가 틀어지면서 현재 법적 공방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최씨 부부와 인순이가 각각 호실을 보유한 갤러리아 포레의 한 동. ⓒ스카이데일리
최근 최성수는 선배가수 인순이와 불편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인 박모씨가 가수 인순이와 법적 소송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순이 역시 갤러리아 포레에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2005년 박씨와 인순이는 처음 만나 급격하게 친해졌지만 인순이가 박씨에게 빌려준 사업자금을 박씨가 갚지 못하는 과정에서 사이가 틀어지고 말았다.
2005년 당시 박씨는 고급빌라 M빌라 신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시공은 오리온그룹의 계열사가 맡았다. 한강 조망권이 확보된 고급 빌라단지라는 점에서 기대가 큰 사업이었다.
인순이는 2006년부터 빌라 신축 사업자금, 공동 지분 투자 등의 명목으로 총 50억원의 돈을 박씨에게 빌려줬다는 것이 연예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박씨가 주도했던 고급빌라는 처음에 주목을 받았지만 강남권을 벗어났다는 점 때문에 예상보다 분양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관계자는 “2009년 박씨는 인순이에게 빌린 돈의 일부를 갚고 남은 돈을 대신해 앤디 워홀의 ‘재키(Jackie)’와 ‘플라워(Flower)’를 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재키’는 1964년 작품으로 31억5000만원을 호가하고 ‘플라워’는 보관상태가 좋지 않아 2억5000만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 최성수의 아내 박씨는 고급빌라 사업을 추진하며 인순이(사진)에게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순이는 약 50억원 가량의 돈을 투자금과 지분보유 명목으로 박씨에게 빌려줬다. 박씨가 돈을 갚지 못하자 박씨는 돈 대신 앤디 워홀의 그림을 인순이에게 주기로 했다. 하지만 박씨는 그림을 담보를 대출받은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사진=뉴시스>
그런데 인순이가 투자금 대신 받기로 한 워홀 작품은 오리온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에 연루돼 그림 소유권을 두고 법정다툼이 벌어지고 말았다.
박씨는 ‘플라워’가 자신의 것이라며 조경민 전 오리온그룹 사장에게 소송을 걸었다. 박씨는 이사를 다니다 그림이 손상될 것을 우려해 미술에 조예가 깊은 조 전 사장에게 그림 보관을 의뢰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 전 사장은 빌려준 돈에 대한 담보로 그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소송은 박씨가 이겼고 ‘재키’는 인순이에게 넘어갔다.
이 과정을 지켜본 인순이 측은 2011년 검찰에 박씨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검찰은 박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인순이 측은 즉시 항고를 했다. 검찰의 재수사 과정에서 박씨가 ‘재키’를 담보로 인순이 몰래 18억원을 대출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검찰은 같은 해 11월 박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2월 서울중앙지법은 인순이로부터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박씨에게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은 “2009년 인순이에게 ‘재키’를 전달 해 대물변제를 완료했다. ‘재키’를 담보로 대출받은 건은 인순이 측이 동의해 이뤄진 것이므로 횡령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인순이의 소속사 블루스카이 측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가타부타 언급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이번 소송은 인순이의 개인 일이므로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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