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대구 
울산 
제주 
)
요즘 북한에서는 연일 건설로 정신이 없는 모양이다. 김정은이 평양의 주택 건설을 지시한 후 북한의 모든 매체는 매일 평양이 천지개벽했다고 선전을 늘어놓는다.
북·중 국경에서 북한을 바라보면 신의주시와 혜산시에 제법 번듯한 건물이 있는 걸 볼 수 있다. 그걸 보며 북한 경제가 발전하고 있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그런데 초망원 렌즈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실상이 드러난다.
벽돌 한 장 두 장씩 포개고 엎은 고층 건물 하나가 압록강 너머 보였다. 하늘에 닿을 듯 높다란 건물이 위용을 뽐내는 듯했다. 회색빛 콘크리트처럼 견고하고 튼실해 보이지만 비뚤비뚤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쌓고 다져지는 건물이다.
‘만리마 속도전’이라는 선전구호 아래 밤낮없이 인력을 동원하고 제대로 된 안전 장비 하나 갖추지 못한 채 외벽에 매달려 작업을 한다. 고층 건물 한 채 바라보며 북한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라 말하지만, 실상은 강제 동원된 돌격대 청춘들의 아픔이 켜켜이 쌓인 모래 위의 집과 같다.
낡은 크레인 앞에 위태롭게 서 있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가.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건설장 조명은 꺼질 줄 모른다. 김정은의 지시를 ‘목숨으로 사수하자’는 구호는 정말 북한 주민을 사지로 내몬다. 저 건물은 바로 그들의 눈물이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