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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대부업자들이 매입한 채권 규모는 같은 해 상반기 대비 44%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29일 2024년 말 기준 대부중개업자 451개 사가 매입한 채권 잔액은 최초 매입액 기준으로 16조1829억 원이라고 밝혔다. 2024년 6월 말의 채권 잔액 11조2100억 원가 비교해 4조9729억 원 늘어난 수치다.
채권을 사들이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매입추심 채권의 매입가율도 따라 올랐다. 2024년 말의 매입가율은 2024년 6월 말의 24.8% 대비 5.1%p 상승해 29.9%를 기록했다. 채무자가 갚아야 할 금액의 29.9%를 주고 채권을 사들였다는 뜻이다. 이는 2022년 말 19.5%보다 약 10%p 상승한 수치다.
정부는 앞선 19일 추가경정예산을 도입해 대출을 상환할 능력이 없는 채무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추심업체가 보유한 부실채권의 일부가 정책 수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이외 대부업 실태조사 자료에서는 대부업체의 총 대출 잔액이 증가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2024년 말 기준 전체 대출잔액은 12조3348억 원으로 6월 말보다 1243억 원, 약 1% 상승했다. 신용대출은 감소했으나 담보대출의 대출잔액은 2068억 원 증가한 영향이다.
또 자산 100억 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가 차입한 잔액은 감소했지만 자산 100억 원 미만의 중소형 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이 2086억 원 늘었다.
평균 대출금리 역시 중소형 대부업자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2024년 말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금리(개인신용대출금리)는 18.1%로 2024년 6월 말 수준을 유지한 반면 2024년 말 평균 대출금리는 13.9%로 6월 말 13.7% 대비 0.2%p 높아졌다.
그러나 신용대출 금리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는 2022년 말 14.7%의 금리에서 서서히 하락하며 2024년 말 13.9%를 기록했다.
대부업자에게 대출을 받은 사람 수는 6000명 감소했다. 아울러 연체율도 12.1%로 상반기 대비 1%p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대출받은 사람은 줄고 1인당 대출액은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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