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오는 묵살, 쇄신은 외면”… 국민들 매질에 ‘국민의힘’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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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20%대, 이마저도?”… ‘친윤’ 중심 당운영 비판 커
정연욱 의원 “윤석열 과오 정리 않으면 한 발짝도 못 나가”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29 13:22:55

▲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 등을 선출하기로 한 의사일정 강행에 대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항의하다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20%대 초반의 지지율을 기록한 가운데, 자칫 이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김민석 청문회’에서 맹공을 퍼부었지만, ‘김 후보자의 국무총리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부정’보다 ‘긍정’이 앞서는가 하면,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임명 강행에 피켓시위로 규탄했지만, 무기력한 모습에 그치고 말았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총리 지명자 청문회에서 민주당의 뻔뻔함에도 놀랐지만, 국민의힘의 무기력함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많다”며 “UFC처럼 싸우는 민주당 의원들 앞에서 약속 대련을 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온실 속 화초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조계와 관료 출신을 선호하고, 투사들을 괄시하는 문화를 먼저 개혁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계속 무기력한 식물정당으로 민주당의 장난감 노릇이나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20%에 그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청문회 정국인데도 지난주보다 당 지지율이 더 떨어졌다”며 “이 와중에 언론에선 대구시장 자리를 놓고 국힘 정치인들이 박터지게 경쟁하고 있다고 한다. 다른 지역은 감히 엄두도 못내면서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전 최고위원은 “그런데 어이없게도 TK 역시 국힘과 민주당 지지율이 비슷하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도 ‘긍정’이 ‘부정’보다 훨씬 높다”며 “잘하면 국힘은 TK를 지키기에도 허덕이게 생겼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중도는 없다’, ‘우리가 진 건 부정선거 때문이다’,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다’, ‘대통령 윤석열 어게인’ 같은 헛소리 외치면서 망상을 추구해 온 결과물”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난맥상은 당장 30일 임기가 끝나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후임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8월 전당대회 전까지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TK 마저 위험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친윤’ 중심의 당 운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당 쇄신 외면’, ‘대여 전략 부재’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쇄신을 통한 당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우리가 좋든 싫든 어쨌든 선거 결과에 대해서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난 과오에 대한 부분은 분명히 정리하지 않으면 우리로서는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고 이번 대선 패배에도 그 부분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럼 혁신의 첫 걸음 자체는 그렇게 돼야 된다”고 밝혔다.

김진강 기자 kjk2156@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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