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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아침 일찍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한국어교실’을 보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오전에 보내면 부지런한 독자들은 오전에 질문을 한다. 그러면 필자는 오후에 개인적인 일을 하면서 시간을 내서 답을 해 준다.
어제 들어온 질문이다. “교수님, 래(진달래)와 레(찔레)가 끝에 붙는데 왜 그런지요? 알려 주세요.”
이런 경우는 필자도 처음이라 고어 사전을 찾아보았다.
사전에 의하면 찔레는 고어로 ‘딜위(동의보감 2:46)’라고 나와 있고, 달래는 ‘ㄷ·ㄹ뢰(훈몽자회 상7)’로 나와 있다. 다른 예문을 더 찾아보면 ‘진달래’ ‘곤드레’ ‘댓딜위(때찔레)’ 등과 같이 다양하게 나타나 있음을 볼 수 있다. 명색이 한국어학과 교수인데, 여기서 마무리할 수는 없어서 공통점을 찾아보았다.
고어를 종합해 볼 때 ‘레’와 ‘래’는 동일하게 식물의 이름 뒤에 붙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다만 양성모음과 음성(혹은 중성모음) 뒤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보았다. 그러므로 양성모음 뒤에서는 ‘래’로 쓰고, 음성모음 뒤에서는 ‘레’로 쓴다고 답을 했다.
정확한 답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는 그렇게 보아도 좋다. 오늘 질문은 참 어려웠다.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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