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尹 탈의 CCTV, 원한다면 공개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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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드러눕기’ 진실 공방 속 특검 ‘尹 정면충돌’
법무부 “수의 입고 있다가 특검 자리 비우자 탈의”
尹 측 “체온 조절 장애”… 당뇨·실명 위기 호소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06 13:46:44

▲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김건희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의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기 위해 수의를 벗은 게 아니라 더위 때문에 벗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을 반박하는 CCTV가 있다며 법무부가 6일 반박했다. 디자인=장혜원 기자ⓒ스카이데일리(자료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재집행을 검토 중인 가운데, 1일 집행 실패 당시 상황을 담은 구치소 CCTV 분석이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법무부는 “윤 전 대통령이 ‘더워서 옷을 벗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당사자 동의 시 CCTV 공개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체포 영장 만료 기한(7일)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측은 “당뇨망막증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실명 우려가 있다”며 외부 진료를 요청하는 등 신병 확보를 둘러싼 신경전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전날 JTBC 등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구치소 측은 체포영장 집행 당일인 1일 윤 전 대통령의 행동이 담긴 CCTV와 특검 바디캠 영상 분석을 완료했다. 법무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오전까지 반팔·반바지 수의를 입고 있었으며, 교도관이 “특검이 온다”고 안내했을 당시에도 정상이었다.

특검팀이 수용거실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수의를 벗고 속옷 차림으로 바닥에 드러누웠다. 이후 돌아온 특검의 “옷을 입으라”는 요구에도 요지부동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관계자는 “민망한 상황이라 대응을 자제하려 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원한다면 CCTV를 공개할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주장하는 “더위 때문에 벗었을 뿐”이라는 해명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특검 “변호인과 협의 중… 체포영장 의사 여전”

체포냐 진료냐… 7일 전후 또 한 번 고비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더워서 벗은 것일 뿐 체포 거부 의도는 없었다”고 강력히 반박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는 전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은 당뇨망막증으로 실명 위험이 있으며, 체온조절장애 등 자율신경계 손상 우려도 있어 외부 진료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구치소에 외부 진료를 정식 요청했으며, 6일 오전 중 진료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진단서 등 구체적 자료는 공개하지 않아 의료적 주장에 대한 검증 공방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중기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과 소환조사 방식 및 일정을 논의 중”이라며 이틀간(5~6일) 체포영장 재집행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특검 관계자는 “집행 의사 자체는 여전히 있다”며 “불상사 방지를 위해 협의를 우선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이 보유한 체포영장은 일까지 유효하며, 이후에도 재청구가 가능하다. 이날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이 이루어져, 부부 동시 신병 확보 시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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