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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세종물류센터 하청노동자들이 임금 및 고용 문제와 관련 원청인 한국GM과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GM이 하청업체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나서서 해결하라는 것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와 GM부품물류지회는 10일 세종GM중앙물류센터 앞에서 ‘직접고용 쟁취, 고용안정을 위한 GM부품물류지회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하청노동자 노조 권리 보장, 인력 충원, 근속연수 인정 및 임금인상, 상여금 복원 등을 촉구했다.
노조는 “10년을 일하나 20년을 일하나 근속을 인정받지 못하면서 임금은 늘 제자리에 머물렀고, 매일 원청인 한국GM에서 내린 물량을 어떻게든 하루에 마무리해야 하기에 강제적으로 잔업을 해야 했다”며 “우리가 머슴처럼 일해왔던 GM세종물류센터가 1년에 영업이익이 4~5천억이 되는지 몰랐다. 그렇게 한국GM은 20년 넘게 하청노동자들을 쥐어짜면서 부려먹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하청업체인) 우진물류와 10여 차례가 넘는 교섭에서 임금과 노동조합 사무실, 인력 충원에 대해서 ‘원청인 한국GM이 반대한다’, ‘원청인 한국GM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끝에 교섭은 결렬됐고, 쟁의조정을 통해서 정당한 쟁의권을 확보했다”며 “매년 형식적으로 진행되었던 도급계약은 노동조합이 설립됐다는 이유로 원청사인 한국GM이 계약을 지연시키면서 고용불안으로 우리를 겁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원청의 눈치를 보면서 참고 기다린다고 한국GM이 우리를 신경 쓰거나 하청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지난 20년 동안 뼈저리게 경험했다”며 “우리는 한국GM이 직접 나서서 책임을 지라고 요구하며, 근로자지위확인소송과 파업투쟁을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섭이 교착상태가 놓이고 우리를 파업투쟁까지 이르게 한 것은 바로 한국GM에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하청업체를 앞세워서 자신들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자신들의 책임을 탈각시키고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해서 도급계약을 지연하고, 도급방식을 인도급(노무도급)에서 물량도급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하는 것은 지금의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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