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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죽이기’를 위해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을 조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석열 정부에서 구성된 대장동 2기 수사팀이 대장동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정영학 녹취록을 자의적으로 편집·삭제·삽입해 사실상 조작된 ‘검찰 버전 정영학 녹취록’을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특위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의 선택적 정의와 정치적 기획은 최근 밝혀진 정영학 녹취록 조작에서 그 적나라한 민낯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검찰이 오로지 ‘이재명 죽이기’에 혈안이 돼 이른바 ‘대장동 사건’의 핵심 증거를 조작한 대표적인 범법행위”라고 일갈했다.
특위에 따르면, 2023년 5월 16일 남욱 변호사·정영학 회계사의 녹취에서 남 변호사는 유동규에게 9000만 원을 전달한 상황을 설명하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다른 방에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와 ‘재창이형’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를 ‘실장님’으로 바꿔치기했다. 결과적으로 녹취록을 조작해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사건 구조 안에 억지로 끼워 넣은 것으로 민주당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남 변호사·정 회계사 모두 실제 법정에서 ‘정진상 실장이 아닌, 재창이형이 맞다’고 증언했다.
또한 ‘위례신도시’를 ‘윗 어르신들’로 왜곡했다는 것이 특위의 설명이다. 특위에 따르면, 2013년 8월 30일 남 변호사·정 회계사 녹취에서 남 변호사는 ‘위례신도시 너 결정한 대로 다 해줄 테니까’라고 말했다. 여기서 언급된 것은 지명 ‘위례신도시’다.
하지만 검찰은 이를 마치 이 대통령이 대장동 사건의 정점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윗선 지시’로 바꿨다. 허위 조작 기술을 부려 왜곡된 정치 프레임을 만들어 낸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위는 “이러한 조작들은 실수라 하기에는 지나치게 교묘하고 우연이라 보기에는 하나같이 오로지 단 한 사람만을 겨냥하고 있다”며 “그 목적은 단 하나, 오직 이재명 죽이기, 윤 어게인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검찰이 왜곡한 단어 하나, 문장 하나까지 그 배경과 책임자를 끝까지 추적하겠다”며 “검찰은 즉시 국민 앞에 모든 진실을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증거 조작에 관여한 검사, 지휘 라인, 묵인한 책임자까지 모두 법의 심판대 위에 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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