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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젖병세척기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오르테·소베맘 젖병세척기 제품에서 내부 부품 파손에 따른 자발적 리콜이 이뤄진 이후,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미세플라스틱 발생 우려가 확산된 데 따른 조치다. 소비자원은 리콜 제품을 포함해 총 6개 사업자의 8개 제품을 시험 대상으로 선정했다.
시험은 국제표준 ISO 16094-2를 준용해 진행됐다. 젖병세청기 새 제품을 3회 공세척한 뒤 마지막 배출수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측정했고, 이후 소비자 실사용 환경을 재현해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은 세제와 유리 젖병을 사용해 100회 이상 세척을 반복한 뒤 젖병과 배출수를 다시 분석했다.
그 결과 젖병살균기 사용 전·후 모든 시험 항목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한계 이하로 확인됐다.
자발적 리콜을 진행했던 오르테와 소베맘 제품 역시 무상 수리 이후 실제 사용 중인 중고 제품을 확보해 점검한 결과, 내부 부품 파손 등 추가적인 특이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표시사항 관리의 미흡함은 문제로 지적됐다. 조사 대상 모든 제품이 ‘미세플라스틱 불검출’ 문구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시험 조건이나 시험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해 소비자가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소비자원은 관련 사업자들에게 시험 조건을 보다 명확히 표시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상 필수 표시사항 점검 결과, 일부 제품에서 모델명 누락이나 제조연월 표시 미흡 사례가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에 시정 권고를 내렸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관계 부처와 공유하고, 젖병세척기와 같은 신종 육아가전 제품에 대한 안전기준 강화를 요청했다. 앞으로도 시장에 출시되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위해 요소가 확인될 경우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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