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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라면의 생일은 언제일까. 1963년 9월 15일이다. 식량부족으로 절대 빈곤에 처해 있던 당시에 삼양식품이 1958년경부터 라면을 생산하기 시작한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2년 뒤인 1965년 롯데공업(현재의 농심)에서 ‘롯데라면’이 생산되면서 국내 라면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이어 신한제분의 ‘닭라면’, 동방유량의 ‘해표라면’, 풍년식품의 ‘뉴라면’과 ‘아리랑라면’ 등이 생산되면서 난립상을 보였다. 그러나 1969년에 이르러 농심과 삼양의 2개사로 압축됐다. 그리고 2개사에 의해 14년간 주도돼 오던 라면업체에 1983년 한국야쿠르트, 1986년에 빙그레, 1987년에 오뚜기라면이 이 시장에 잇따라 참여했다. 현재 5개사가 2011년 상반기말 현재 약 1조2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용기면(컵라면) 역시 일본의 ‘인스턴트라면’이 세계의 식품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삼양식품이 1972년에 국내 최초 용기면인 ‘컵라면’을 출시했다. 당시 생소했던 용기면은 1980년대 후반에 와서야 대중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최근 용기면이 간편성을 부쩍 앞세워 봉지라면을 맹추격하고 있다. 용기면이 지난해 전체 라면시장의 30%를 훌쩍 넘어서면서 빠른 속도로 봉지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지난해 용기면이 시장규모 6000억원을 돌파하면서 봉지라면의 아성에 맞서기 시작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용기면과 봉지라면의 시장점유율을 비롯해 용기면의 비약적인 매출신장에 대해 검토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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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기면(컵라면)이 간편성을 부쩍 앞세워 봉지라면을 맹추격하고 있다. 용기면이 지난해 전체 라면시장의 30%를 훌쩍 넘어서면서 빠른 속도로 봉지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용기면(컵라면), 봉지라면 맹추격 중
국내 용기면의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될까. 6100억원이다. 이는 봉지라면을 포함한 전체 라면시장의 31.3%다. 그런데 현재 용기면이 빠른 속도로 봉지라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 자료:삼양식품 홍보실 자료 ⓒ스카이데일리
‘싱글족’ 탓일까. 싱글족으로 불리는 1인 가구가 10년 새 2배로 증가하면서 라면도 ‘좀 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일까. 용기면이 봉지라면의 판매량을 추월하는 등 간편식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 국내에 등장한 첫 라면은 1963년 9월 15일 출시된 삼양라면이다.
이에 비해 봉지라면 시장은 2009년 1조4000억원으로 73.6%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0년에는 70.3%(1조3400억원)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68.7%(1조3500억원)로 완연한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라면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 좋다”
그렇다면 이런 이유는 무엇일까.
라면 관계자들은 “용기면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봉지라면의 신장세가 둔화된 것은 간편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 삼양식품은 1972년에 국내 최초 용기면인 ‘컵라면’도 출시했다.
아울러 편의점이 골목골목에 생겨나면서 접근성이 한층 좋아졌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또 레저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용기면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다. 야외활동 시에는 아무래도 봉지라면 보다는 용기면이 훨씬 간편하기 때문이다.
이에 라면업계에서는 앞으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면이 계속 마켓쉐어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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