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수 
▲ 삼성생명 본사
삼성생명은 6일 ‘2020 비전 선포식’에서 자산 500조, 매출 100조를 달성해 세계 생보업계 15위(자산기준)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삼성생명은 이날 현재 1000억원 수준인 해외매출액을 8년 뒤 27조원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중국과 태국 현지 합작법인의 경우 시장 진입장벽과 정보 획득의 어려움 등으로 성장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삼성생명의 ‘해외매출 27조원’은 ING생명 아·태부문 등 해외 보험사 인수를 다분히 염두에 둔 전략적 목표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ING생명은 잠재력이 큰 인도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삼성생명의 구미에 상당히 들어맞는 매물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NG생명 아·태 부문은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태국, 인도 등 7개 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고, 2011회계연도 수입보험료는 10조2000억원에 이른다”면서 “ING생명의 인프라와 삼성생명의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면 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생명 관계자도 “해외진출을 위해 의사결정이 이뤄진 것이 있겠지만 구체화된 것은 아니다”고 말해 관심이 없다고 했던 이전의 입장에서 선회했음을 시사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말 KB금융 어윤대 회장이 ING생명 인수와 관련해 “삼성생명이 파트너 제안을 하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ING그룹이 아·태법인에 대한 매각방법과 절차를 구체화하면 그때 가서 검토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었다.
한편 삼성생명은 선포식에서 ‘2020 비전’을 실천할 3대 전략으로 ▲국내 보험사업 강화 ▲미래 성장 동력 육성 ▲사업 다각화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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